3월과 함께 날씨도 한층 포근해지면서 봄맞이 여행을 계획하기 딱 좋은
시기가 찾아왔다. 탁 트인 자연 속에서 힐링할 수 있는 곳부터 색다른 액티비티를 즐길 수 있는 장소까지. 그리 멀리 가지 않아도 특별한 추억을 쌓을 수 있는 밴쿠버 근교의 여행 명소
5곳을 소개한다.
페리 20분 타고 만나는 자연 - Bowen Island
웨스트밴쿠버 호슈베이에서 페리로 20분이면 닿는 이곳에서는 하이킹, 수영, 자전거 등 다양한 야외 활동을 즐길 수 있다. 하이킹 입문자들을 위한 Dorman Point부터 숙련자들을 위한 Mt. Gardener까지 다양한 하이킹 코스가 마련되어 있고, 페리
터미널 주변에서 자전거를 빌려 섬 곳곳과 바다의 풍경도 만끽할 수 있다. 사과주 양조장으로도 유명한데, 특히 Bowen Cider House에서는 사과주와 함께 각종 햄과
치즈, 올리브, 견과류를 곁들인 플래터도 맛볼 수 있다. Riley’s Cidery도 여행객들이 많이 찾는 양조장으로, 방문
전 예약을 추천한다.
하이커와 바이커의 천국 - Pemberton
휘슬러에서 북쪽으로 약 30분, 밴쿠버에서는
약 2시간 20분 정도 소요되는 명소로, 거칠고 웅장한 경관 속에서 산악자전거, 승마 등의 액티비티를 제공한다. 특히 펨버튼을 대표하는 Mt. Currie는 여러 루트의 트레일을
보유하고 있다. 초보자라면 One Mile Lake 주변의 Sea to Sky Trail, Piece of Cake, Friendship Trail 등을 추천하고, 더 도전적인 코스들을 원한다면 Pemberton Valley Lodge 인근
Radio Tower, Happy Trail 등이 있다. 말을
타면서 Mt. Currie의 자연을 온몸으로 느낄 수도 있다. 승마를
마친 후에는 가까운 Pemberton Brewing Company를 방문해 시원한 맥주 한 잔을 즐겨보자.
자유로운 히피들의 섬 - Salt Spring Island
밴쿠버 아일랜드와 트왓센 사이에 위치한 여러 걸프 아일랜드(Gulf
Island) 중 한 곳이다. 70년대 자유로운 영혼들의 히피족들이 넘어온 곳으로도 유명한데, 그래서 섬 곳곳에서 자유로운 감성과 예술의 흔적을 느낄 수 있다. 4월부터 10월까지 매주 토요일에 열리는 솔트 스프링 마켓에서는 직접 만든 공예품들과 도자기, 보석, 가죽 제품뿐만 아니라 다양한 현지 음식과 페이스트리를 만난다. 수많은 수상 경력에 빛나는 Salt Spring Island Cheese는
유기농 재료들을 섞어 만든 염소 치즈로 유명하며, Sacred Mountain Lavender Farm에서는
만연하게 피어 있는 라벤더를 감상하고, 향기로운 수제 비누, 로션, 꿀 등의 제품을 구입할 수 있다.
캐나다의 아웃도어 수도 - Squamish
밴쿠버에서 차로 한 시간 남짓한 거리에 위치해 있을 정도로 접근성이 좋아, 주말
당일치기 여행에 어울리는 명소다. 암벽 등반, 하이킹, 카이트 서핑, 스쿠버 다이빙 등 다양한 야외 레저 활동을 즐길 수
있기 때문에 ‘캐나다의 아웃도어 수도’로도 불린다. Stawamus Chief Mountain을 중심으로 이루어져 있는 1500개가
넘는 암벽 등반 루트들도 매력 포인트. Sea to Sky Gondola를 타고 산 위로 올라가면 Howe Sound의 아름다운 바다와 산을 한눈에 담는다. 또한 대규모의
철도 교통수단들이 전시되어 있는 Railway Museum of BC와 광산 체험을 할 수 있는 Britannia Mine Museum 박물관은 자녀가 있는 가족에게 추천한다.
제법 멀지만 충분히 가치 있는 - Port Renfrew
밴쿠버 아일랜드 남서쪽에 위치한 작은 해변 마을이다. 빅토리아에서
서쪽으로 약 2시간 거리에 위치해 밴쿠버에서는 제법 거리가 있는 편이지만, 서부 해안에서 가장 풍부한 생태계를 가진 조간대로 유명하다. 주요
트레일로는 Juan De Fuca Trail과 West Coast
Trail이 있으며, Botanical Beach와 Botany
Bay에서 오르막길을 따라 올라가면 바람이 만든 달의 표면처럼 보이는 독특한 바위 지형을 감상할 수 있다. 캐나다의 키큰 나무 수도(Tall tree capital of Canada)로
불릴 정도로, 생태계가 잘 보전된 것도 이곳의 특징. 여름에
방문하면, 범고래 투어도 경험해 볼만하다.
UBC 하늬바람 14기
학생 기자단
조성민 인턴기자 reinacho03@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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