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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캐나다산 유제품·목재에도 신규 관세”

최희수 기자 ch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25-03-07 09:50

상호 보복 관세 예고··· 조만간 부과될 가능성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캐나다산 유제품과 목재에 대한 신규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7일(현지시간) 백악관 집무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캐나다가 미국산 제품에 ‘엄청나게 높은’ 관세를 부과하고 있다”며 “이에 상응하는 수준의 관세를 조만간 도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캐나다는 오랫동안 유제품과 목재 관세에서 우리를 속여 왔다”며 “우리가 부과하는 관세도 정확히 똑같을 것이다. 만약 캐나다가 관세를 철폐하지 않으면, 동일한 방식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르면 오늘(7일), 늦어도 월요일(10일)이나 화요일(11일)까지는 시행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과 하워드 루트닉 미국 상무장관은 캐나다의 유제품 공급 관리 시스템을 줄곧 비판해 왔다. 특히 트럼프는 최근 캐나다가 미국의 유제품에 대해 250%의 관세를 부과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캐나다 국제무역부 메리 응 장관은 이 주장에 대해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캐나다 정부에 따르면 미국산 유제품에 대한 고율 관세는 합의된 수출 수준을 초과하는 경우에만 적용되고 있다. 

목재에 대한 논란도 여전히 계속되고 있다. 캐나다는 연방 산하 국유림에서 수확된 목재에 대해 ‘입목료’(Stumpage fees)를 부과하고 있는데, 미국은 이를 불공정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캐나다산 목재에 대해 반덤핑세(Anti-dumping duties)를 크게 인상할 계획을 밝혔다. 반덤핑세는 특정 국가나 기업이 자국의 생산 가격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제품을 수출하여 자국 시장에서 경쟁을 불공정하게 유도할 때, 이를 막기 위해 부과되는 세금이다. 현재 캐나다산 목재에는 6.74%의 반덤핑세가 부과되고 있다. 트럼프는 이를 20.07%로 거의 세 배 가까이 인상할 예정이다. 

이번 조치는 오는 4월 2일부터 시행될 예정인 ‘상호주의 관세’와는 별개로 추진되는 것으로 보인다. 상호주의 관세는 미국이 자국 제품에 부과되는 해외 관세와 동일한 수준으로 상대국 제품에 관세를 매기는 정책이다.  

또한, 이번 조치는 지난 4일부터 시행된 캐나다산 제품에 대한 25%의 포괄적 관세와 캐나다산 에너지 제품에 대한 10%의 추가 관세에 더해지는 것이어서, 캐나다의 수출업체와 기업들이 받는 부담은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최희수 기자 chs@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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