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in

하루 '이것' 3잔 마시면 치매 위험 뚝··· 뇌졸중에도 도움

이혜진 기자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25-03-14 08:28




녹차를 하루 3잔 이상 마시는 노인들의 치매 위험이 크게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일본 가나자와대 연구팀은 65세 이상 노인 876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연구 결과, 녹차의 주요 성분인 에피갈로카테킨 갈레이트가 항산화 및 항염 효과를 통해 뇌를 보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녹차가 혈압을 낮추는 효과가 있어 백질 병변 감소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백질은 뇌의 회백질 사이에서 정보를 전달하는 통로와 같은 신경섬유로, 뇌 혈류가 나빠지면서 생기는 뇌 백질 병변은 뇌졸중, 인지 기능 저하, 혈관성 치매, 알츠하이머병의 주요 지표로 알려져 있다. 이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네이처가 발행하는 ‘npj 식품 과학(npj Science of Food)’에 실렸다.

연구진은 참가자들의 녹차와 커피 섭취량을 조사하고 뇌 MRI 검사를 통해 뇌 백질 병변, 해마 및 전체 뇌 용적을 측정했다. 분석 결과 하루 600ml(약 3잔) 이상 녹차를 마시는 사람들은 200ml(약 1잔) 마시는 사람들에 비해 뇌 백질 병변의 부피가 3% 작았다. 특히 하루 1500ml(약 7~8잔)를 마시는 경우 뇌 백질 병변의 부피가 6%까지 감소했다. 특히 우울증이 없고 치매 위험 유전자인 아포지단백질(ApoE ε4)을 보유하지 않은 사람들에게서 녹차의 효과가 더 뚜렷하게 나타났다. 연구진은 우울증과 아포지단백질이 치매의 강력한 위험 인자이기 때문에 이러한 차이가 발생했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녹차에 함유된 에피갈로카테킨 갈레이트와 같은 카테킨의 항산화 및 항염증 특성이 혈관 손상을 완화하고 뇌 건강을 촉진한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녹차는 심장 건강 개선에도 효과적인 것으로 밝혀졌다. 2023년 연구에 따르면 하루 2~4잔의 녹차를 마시는 사람들은 뇌졸중 위험이 최대 24%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혈압은 뇌백질 병변의 가장 중요한 위험 요인으로 여겨지며, 녹차 섭취는 혈압을 낮추는 것으로 보고됐다고 연구팀은 전했다. 최근 연구에 따르면 규칙적인 녹차 섭취는 수축기 혈압을 6.22mmHg, 이완기 혈압을 2.36mmHg 낮추는 것으로 보고됐다. 녹차는 커피보다 카페인 함량이 적어 혈압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도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커피 섭취와 뇌 백질 병변 사이에는 유의미한 상관관계가 발견되지 않았다. 연구진은 커피가 혈압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고 카페인 함량이 녹차보다 높기 때문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연구진은 “녹차를 마시는 것, 특히 하루 3잔 이상 마시는 것이 치매 예방에 도움이 될 수 있다”며 “홍차 소비자 수가 적어 홍차와 뇌 건강의 상관관계는 분석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사진출처= Getty Images Bank


밴쿠버 조선일보가 인터넷 서비스를 통해 제공하는 기사의 저작권과 판권은 밴쿠버 조선일보사의 소유며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허가없이 전재, 복사, 출판, 인터넷 및 데이터 베이스를 비롯한 각종 정보 서비스 등에 사용하는 것을 금지합니다.

이제 신문도 이메일로 받아 보세요! 매일 업데이트 되는 뉴스와 정보, 그리고
한인 사회의 각종 소식들을 편리하게 받아 보실 수 있습니다. 지금 신청하세요.

광고문의: ad@vanchosun.com   기사제보: news@vanchosun.com   웹 문의: web@vanchosun.com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6월 10일, 미 육군 창설 25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방문한 노스캐롤라이나 주 포트 브래그에서 연설을 마친 후 특유의 춤을 추고 있다./ White House Flickr도널드 트럼프...
트레일러 바퀴가 풀숲으로 들어가 산불 촉발
통제 불능 상황··· 4년 만에 긴장 고조
1일 발생한 리튼 인근 이즈만 크릭 산불 모습 / BC Wildfire Service BC주 중부 톰슨-니콜라 지역구(Thompson-Nicola Regional District)의 비상사태를 촉발했던 ‘이즈만 크릭 산불’(Izman Creek Fire)이 RCMP...
밴쿠버 등 캐나다 6개 공항
일부 항공편 운항 일시 중단
3일 오전 밴쿠버를 비롯한 캐나다 주요 공항 6곳이 폭탄 위협을 받아 운항이 일시 중단되는 일이 있었다. / Getty Images Bank 목요일(3일) 오전, 캐나다 항공 교통 관제 서비스 기관인 Nav Canada가...
2일부터 신청 접수··· 만 18~41세 대상
소득 따라 최대 1만9000달러 차등 지급
BC주의 공공 인공수정(IVF) 지원 프로그램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면서, 아이를 갖기 원하는 예비 부모들이 경제적 부담을 덜 수 있을 전망이다.   2일 BC주 보건부는 BC주 최초의 IVF...
주행 속도 10마일 높이면 주행거리 20km 감소
폭염 속 고속 충전은 EV에 독··· 주차는 그늘에
여름 폭염 속에서 전기차(EV) 운전자들은 에어컨 사용으로 인한 주행거리 감소를 걱정하는 경우가 많지만, 실제로는 높은 주행 속도가 전기차 주행거리 감소의 가장 큰 요인이라는 분석이...
여름철에 이혼을 결정하는 부부들이 늘어난다는 분석이 나왔다.지난달 30일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미국의 이혼 지원 앱 ‘스플릿업(SplitUp)’이 지난 5년간(2020년 6월~2025년 6월)의 구글...
연방정부, 州간 무역 완전 개방
자유무역협정 예외 53건 전면 폐지
지난 2024년 12월 캐나다 수상 회의에 참석한 주 수상들 /  Canada's Premiers Flickr 미국의 관세 위협 속에 캐나다가 주(州)간 무역을 가로막던 모든 예외조항을 전면 폐지하며, ‘하나의...
5% 구매자 크레딧 + 첫 주택 구매자 5% GST 환급
7월 5일 VIP 이벤트 개최··· 실속 있는 내집 마련
버퀴틀람 스카이트레인역 인근에 조성되는 하이라이즈 콘도 프로젝트가 모든 구매자에게 분양가의 5%에 해당하는 크레딧을 제공하며 실수요자와 투자자들 사이에서 주목받고 있다....
7월부터 소득세 최저 구간 세율 15%→14%
자유당 핵심 공약··· 최대 840달러 절세 기대
마크 카니 총리 / Mark Carney Instagram 연방정부가 예고한 대로 7월 1일부터 중산층에 대한 소득세 인하 조치를 시행한다.   마크 카니 총리는 30일 성명을 통해 “국민들은 이번 선거를...
평균 4% 인상··· 내년에는 5% 인상 예고
광역 밴쿠버 지역의 대중교통을 운영하는 트랜스링크(TransLink)가 7월 1일부터 요금을 약 4% 인상한다. 이번 인상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최대 규모로, 2020년 계획되었던 4.6% 인상이 취소된...
캐나다, 美 기업 겨냥 디지털세 철회
백악관 “캐나다 결정 환영… 협상 재개”
지난 16일 앨버타 카나나키스에서 열린 G7 정상회담에서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반기며 악수하고 있다. / G7 2025 Kananaskis 캐나다 정부가 미국 기업을 겨냥해...
근력 운동을 하고 있는 에릭 토폴 박사. /워싱턴포스트심장전문의이자 작가인 에릭 토폴 박사가 17년간의 연구 끝에 건강한 노화의 핵심 비결로 운동을 꼽았다.23일 워싱턴포스트, 포츈지...
2019년 10월 중국 베이징 천안문 광장에 감시용 CCTV 여러 대가 설치돼 있는 모습. 사진은 기사와 직접적인 관련이 없음. /조선DB캐나다 정부가 중국의 세계 최대 감시장비 제조업체에 대해...
새벽 시간 폭발 장치 터져··· 인명 피해는 없어
폭발물이 터지는 사건이 발생한 보윈 마 주의원 사무실 / 구글맵 캡처 27일 이른 오전 노스밴쿠버의 보윈 마(Bowinn Ma) BC주의원 사무실에서 폭발물이 터지는 사건이 발생해 경찰이 수사에...
우리 사회에 위로 건네는
예일대 정신의학과 나종호 교수
나종호 예일대 정신과 교수가 지난 19일 덕수궁 돌담길을 따라 걷다 ‘고종의 길’에 들어섰다. 나 교수는 “열심히 노력했지만 성과가 따라주지 않는 ‘배반하는 노력’을 많이...
디지털세 강행에··· “7일 내 보복관세 발표”
지난 16일 앨버타 카나나키스에서 열린 G7 정상회담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White House Flickr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트럼프 관세 여파 본격화··· 제조업 흔들
2분기 마이너스 전망··· 금리 인하 ‘솔솔’
미국의 관세 부과 여파로 캐나다 경제가 두 달 연속 역성장을 기록하며 경기 침체 우려가 커지고 있다.   27일 연방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4월 캐나다의 국내총생산(GDP)은 전월 대비 0...
672만 명 이용 예상··· 사상 최대
가장 바쁜 날은 8월 8일 금요일
사진제공= YVR 올여름 밴쿠버국제공항(YVR)이 사상 최고 수준의 혼잡을 겪을 것으로 전망된다.   26일 밴쿠버 공항당국(Vancouver Airport Authority, VAA)은 6월 15일부터 9월 2일까지 약...
경찰 “특정 인물 노린 표적 가능성”
목요일 저녁 써리에서 총격 살인사건이 발생해 경찰이 수사를 진행 중이다.   써리경찰(SPS)에 따르면 26일(목) 오후 7시 40분경 써리 129 스트리트 10800블록 인근에서 총격 사건이...
美 NYT 27일 순위 발표
갑작스러운 폭우로 경제적 약자층이 사는 반지하집이 물에 잠기는 모습을 그린 영화 '기생충'의 한 장면. /CJ ENM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이 미국 뉴욕타임스(NYT)가 선정한 ‘21세기...
 1  2  3  4  5  6  7  8  9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