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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마크 카니 시대 열렸다

손상호 기자 ssh@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25-03-14 12:42

14일 공식 취임··· “미국과 윈윈하는 해결책 찾을 것”
조기총선 가능성 내비쳐··· 자유-보수 지지율 초박빙



 

마크 카니 자유당 대표가 제24대 캐나다 총리로 취임했다. 카니 신임 총리는 미국과의 무역 전쟁으로 인해 캐나다가 위기의 순간에 처해 있다며, 즉각적으로 업무에 착수하겠다고 밝혔다.

 

카니 신임 총리의 취임식이 14일 오타와 총독 관저인 리도홀에서 열렸다. 캐나다 중앙은행과 외국인 최초 영란은행 총재를 역임한 카니는 메리 사이먼 총독 앞에서 취임 선서를 하면서 캐나다 총리로 공식 취임했다.

 

미국과 무역전쟁이 한창 진행되는 시점에서 총리직에 오른 카니는 우리는 어떤 방식, 형태로든 결코 미국의 일부가 되지 않겠다. 미국은 캐나다가 아니다고 하면서도 우리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존중하고 있고, 서로에게 이득이 되는 해결책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내각 축소 단행핵심 장관 유임

 

이날 자리에서 카니의 새로운 내각도 공개됐다. 저스틴 트뤼도 내각(39)보다 훨씬 축소된 23명의 장관이 임명된 가운데, 미국과 무역전쟁에서 요직을 담당하던 대부분의 장관들이 자리를 지키거나 더 큰 역할을 맡게 됐다.

 

멜라니 졸리 외교부 장관, 데이비드 맥긴티 공공안전부 장관 등이 원래의 자리를 지켰으며, 트뤼도 전 총리의 오랜 오른팔인 도미닉 르블랑은 기존의 정부간부(minister of intergovernmental affairs)와 더불어 국제통상부 장관직도 새롭게 맡게 됐고, 프랑수아-필립 샴페인은 혁신과학산업부에서 재정부 장관으로 옮기게 됐다.

 

카니 총리와 경선에서 맞붙었던 크리스티아 프릴랜드 전 부총리 겸 재정부 장관은 교통부와 내무부 장관을 맡으며 내각에 복귀했지만, 작년 12월 사퇴 전과 비교하면 역할이 다소 축소됐다. 그밖에 카리나 구드 전 원내대표, 마크 밀러 전 이민부 장관, 마크 홀란드 전 보건부 장관 등이 내각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이민부 장관에는 레이철 멘다얀 전 공식언어부 장관이 임명됐다.

 

카니 총리는 우리 내각은 즉각적인 조치를 취하기 위해 구성됐으며, 캐나다 근로자와 가족을 지원하고 위대한 이 나라를 성장시키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조기총선 열릴까?

 

캐나다 의회가 열흘 후인 24일에 재개될 예정인 가운데, 카니 신임 총리는 조기 총선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 의회가 재개되자마자 야당이 자유당 정부에 대한 불신임안을 제출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미국과 무역 분쟁 이후 지지율이 급상승한 자유당이 선수를 칠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게다가 정치 신인인 카니는 현재 의석이 없기 때문에, 최대한 빨리 총선을 치르고 싶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현재 정당 지지율 조사에서는 자유당과 보수당이 박빙의 승부를 이어가고 있다. 나노스 연구소가 11일 발표한 조사 결과 자유당은 35%의 지지율로 보수당의 지지율인 36%에 매우 근접한 것으로 조사됐다. 심지어 일부 조사에서는 자유당이 보수당을 앞지르기도 했다.

 

한편 피에르 폴리에브 보수당 대표는 총리 취임식 직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카니가 트뤼도의 경제 고문이었다는 점을 지적하며, 카니의 내각은 성형수술을 받은 똑같은 트뤼도 내각일 뿐이라고 꼬집었다.

 

손상호 기자 ssh@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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