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加 물가 2%대 복귀··· 8개월래 최고

최희수 기자 ch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25-03-18 10:44

GST 감면 종료로··· 외식비가 물가 상승 주도
"핵심 인플레도 상승··· 금리 인하 전망 흔들"



캐나다의 연간 물가상승률이 2% 후반대로 급격히 상승하면서, 다음 금리 인하 결정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 

연방 통계청이 18일 발표한 소비자물가지수(CPI)에 따르면, 2월 연간 인플레이션율은 2.6%로 전월(1.9%) 대비 큰 폭으로 상승했다. 이는 경제 전문가 예측치인 2.2%를 크게 웃돈 수치다. 

이러한 결과는 연방정부의 GST 감면 혜택이 2월 15일부로 종료된 영향이 큰 것으로 보인다. 2월 외식 물가는 전년 동기 대비 1.4% 하락했으나, 세금 면제 종료 이후 외식이 전체 물가 상승을 주도했다고 통계청은 설명했다. 

더불어 알콜 음료, 아동 의류, 장난감 등도 세금 면제 대상에 포함되어 비슷한 방식으로 가격이 하락했으나, 1월보다는 그 하락폭이 적었다. 

통계청은 “CPI는 캐나다인들이 지불한 최종 가격을 기준으로 집계되고, 여기에는 세금이 포함된다”며 “만일 세금 면제 혜택이 없었다면 2월 인플레이션율은 3%를 기록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2월에 여행 관련 비용도 전년 대비 18.8% 상승하면서 2월 물가 상승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됐다. 통계청은 “미국으로의 여행 수요가 증가하면서 전체 물가를 끌어올렸다”며 “여행 비용은 1월에 비해 23% 상승했다”고 덧붙였다. 

BMO 캐피탈 마켓의 벤자민 라이체스(Reitzes) 매크로 전략가는 “2월 물가 상승은 8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대폭적인 상승”이라며 “헤드라인 인플레이션 수치는 수십 년 만에 가장 많은 변동성을 보였으며, 향후 몇 달간 이러한 현상이 계속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또한 캐나다 통계청의 핵심 인플레이션 지표인 트림값(CPI-trim)과 중앙값(CPI-median)은 세금 영향을 제외한 수치로, 중앙은행이 면밀히 모니터링하는 주요 지표다. 두 지표는 각각 전년 대비 2.9% 상승하며, 1월의 2.7% 상승을 웃도는 증가율을 기록했다. 

TD은행의 레슬리 프레스턴(Preston) 수석 경제학자는 2월의 핵심 인플레이션 수치가 “예상보다 높았다”고 평가하며, 이는 아직 관세 영향이 반영되지 않은 결과로, 향후 몇 달 동안 헤드라인 CPI가 전년 대비 3%를 초과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예고했다. 

한편, 이번 2월 CPI 보고서는 캐나다 중앙은행이 최근 기준금리를 2.75%로 0.25% 인하한 이후 발표됐다. 중앙은행의 다음 금리 결정은 4월 16일로 예정돼 있다.

경제학자들은 이번 소비자 물가 급등이 금리 인하 추세에 변화를 일으킬 수 있을지에 대해 상반된 의견을 보이고 있다. 프레스턴은 미국의 관세가 6개월 동안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캐나다 중앙은행이 다음 두 차례 금리 인하에서 각각 0.25%씩 인하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반면, 라이체스는 이번 물가 상승이 캐나다 중앙은행에 신중한 접근을 요구하는 새로운 신호가 될 수 있다고 해석했다. 그는 “경제 전망이 더 악화되지 않으면, 중앙은행은 연속 7번의 금리 인하 후 잠시 멈추는 것을 고려할 것”이라고 말했다.

금리 인하의 중단 여부는 오는 4월 2일에 결정될 수 있다. 이 날짜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상호 관세 부과를 예고한 날이다. 캐나다 중앙은행은 25% 관세가 부과되지 않으면 4월 회의에서 금리 인하를 멈추고 물가 압력을 지켜볼 가능성이 높다고 캐서린 저지(Judge) CIBC 경제학자는 전망했다.

최희수 기자 chs@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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