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부터 美 주요 도시에 설치·· 관세 피해 알려
캐나다가 트럼프의 관세에 반대하는 광고 캠페인을 미국에서 전개한다. 연방 정부는 21일부터 미국 주요 도시에 관세의 부정적 영향을 알리는 디지털 광고판 설치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번 캠페인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캐나다산 제품에 부과한 관세가 미국 민간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환기하기 위한 것으로, 격화하는 무역 전쟁에 또 다른 일격이 될 전망이다.
디지털 광고판에는 “관세는 성실한 미국인들에게 세금이다(Tariffs are a tax on hardworking Americans)”라는 문구가 적혀 있다. 이 광고판은 워싱턴 D.C.를 비롯해 마이애미, 필라델피아, 디트로이트, 애틀랜타 등 트럼프 정부의 관세로 타격이 예상되는 도시들에 설치될 예정이다. 캐나다 정부에 따르면 이들 도시들은 캐나다와의 무역 의존도가 높아 관세의 영향을 가장 크게 받을 것으로 보인다.
멜라니 졸리(Joly) 연방 외교부 장관은 금요일 CNN과의 인터뷰에서 “이 대형 디지털 광고판은 미국 12개 주의 주요 고속도로에 설치될 예정이며, 특히 공화당이 장악하고 있는 '레드' 주들에 집중될 것”이라 밝혔다. 이어 캠페인의 취지가 “미국 국민들에게 관세가 자신들의 생계에 미치는 영향을 정확히 알리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졸리 장관은 더불어 “관세는 결국 미국인들의 생계와 주머니 사정에 직접적인 타격을 줄 것”이라며 “성실히 일하는 미국인들은 상원의원, 하원의원, 시장, 주지사에게 관세 반대 입장을 전달해달라”고 호소했다.
한편, 이 광고 캠페인은 트럼프 대통령이 3월 4일부터 시행한 대다수 캐나다산 제품에 대한 관세 철회를 요구하는 가운데 진행되고 있다. 트럼프는 철강 및 알루미늄에도 25%의 고율 관세를 부과했으며, 오는 4월 2일부터 상호주의적 관세를 추가로 부과할 계획이다.
최희수 기자 chs@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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