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in

관세 전면전 개시, 캐나다 맞불 공격

최희수 기자 ch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25-04-03 11:28

연방정부, 미국산 차량에 25% 보복 관세
상호 관세 면제에도··· 美 관세 압박 여전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 / Mark Carney Facebook

캐나다가 미국산 차량에 25%의 보복 관세를 부과하며, 트럼프의 무역 압박에 정면으로 맞섰다.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는 3일 오타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미국에서 수입되는 CUSMA(캐나다-미국-멕시코 협정) 미준수 차량에 대해 25%의 관세를 부과하고, CUSMA를 준수하는 미국산 차량의 비캐나다산 부품에도 동일한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현지시간 2일 모든 수입품에 대해 10%의 기본 관세(baseline tariff)를 부과하고, 주요 교역국에 대해 징벌적 상호 관세(Reciprocal tariff)를 추가로 적용할 계획을 밝혔다.

 

발표에 따르면 이중 기본 관세는 미국-멕시코-캐나다 협정(USMCA) 대상이 아닌 모든 수입품에 적용된다. 캐나다는 이미 USMCA 비준수 품목에 대해 25%의 관세를 납부하고 있기 때문에, 에너지나 칼륨 광석과 같은 특정 품목에만 10%의 별도 관세가 부과된다.

 

캐나다는 세계 60여개 교역국을 대상으로 하는 상호 관세 부과 대상에는 제외됐으나, 캐나다산 자동차, 철강, 알루미늄 등 제품에 대한 기존 관세는 그대로 유지된 상태다. 

 

카니 총리는 이번 조치가미국에 최대한의 영향을 주면서 캐나다에는 최소한의 타격만 주도록 설계됐다" "앞으로의 길이 험난하겠지만, 무역 전쟁 속에서 캐나다가 신중히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캐나다는 이미 트럼프의 관세에 대응해 300억 달러 규모의 미국산 제품에 대해 25%의 관세를 부과한 바 있으며, 여기에는 오렌지 주스, 와인, 주류 등의 품목이 포함되어 있다.

 

또한 캐나다는 트럼프의 철강 및 알루미늄 관세에 대응해 300억 달러 규모의 미국산 철강 및 알루미늄 제품과 기타 수입품에 대해 유사한 관세를 부과했다. 연방 정부는 미국이 캐나다 제품에 대한 모든 관세를 철회할 때까지 이러한 보복 조치를 계속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총리실에 따르면, 캐나다 정부는 며칠 내로 57억 달러 규모의 미국산 차량에 대해 관세를 부과할 예정으로, 구체적으로 관세가 적용되는 대상은 북미산 부품 비율이 75% 미만인 자동차 및 경트럭이다. 이는 미국에서 캐나다로 수출되는 차량의 약 10%에 해당하는 수준으로, 연간 약 67000대 정도로 추정된다.

 

카니 총리는 "보복 관세를 통해 확보되는 수익은 약 80억 달러에 이를 것"이라며 " 80억 달러는 전액 캐나다의 자동차 업계 근로자와 영향을 받는 기업들의 지원에 사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미국의 관세 압박이 더욱 강화될 가능성도 여전히 남아있다. 백악관은 2 "기존의 펜타닐 및 이민 관련 국제비상경제권한법(IEEPA)에 따른 명령이 종료될 경우, USMCA 준수 품목은 여전히 혜택을 받을 수 있지만, 비준수 품목에 대해서는 12%의 상호 관세가 부과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트럼프 행정부는 앞으로 추가적인 관세도 예고했다. 이에 따라 캐나다가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있는 분야로 구리, 의약품, 반도체, 목재 등이 거론되고 있다.

 

최희수 기자 chs@vanchosun.com




밴쿠버 조선일보가 인터넷 서비스를 통해 제공하는 기사의 저작권과 판권은 밴쿠버 조선일보사의 소유며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허가없이 전재, 복사, 출판, 인터넷 및 데이터 베이스를 비롯한 각종 정보 서비스 등에 사용하는 것을 금지합니다.

이제 신문도 이메일로 받아 보세요! 매일 업데이트 되는 뉴스와 정보, 그리고
한인 사회의 각종 소식들을 편리하게 받아 보실 수 있습니다. 지금 신청하세요.

광고문의: ad@vanchosun.com   기사제보: news@vanchosun.com   웹 문의: web@vanchosun.com


포토

  • 다음 주 밴쿠버 기온 20도까지 오른다
  • 마크 카니, 금요일 총리 취임
  • BC주 또 가을 폭풍··· 정전·홍수 우려
  • “이번 연휴 페리 예약은 필수”
  • BC 최저시급 15.65달러로 인상
  • 밴쿠버 최대 100mm 비···홍수 주의해야
  • SFU, UVic도 비대면 수업 전환
  • 스타벅스, 9월 중순부터 마스크 의무화
  • 세인트 패트릭스 데이지만···텅 빈 거리
  • 버나비 상공회의소 설잔치 개최
  • ‘기후변화 정부 대책 요구’… 버라드 브리지 점거 시위
  • 한인 전국 지명수배 내려져
  • 지금 켈로나엔 눈··· 자스퍼엔 폭설 경보도
  • 소아마비 퇴치 위한 행사 열려
  • 하루 3만명 찾던 파리 노트르담 대성당 화재
  • 신맹호 대사, ‘올해의 대사상 및 공공외교상’ 수상
  • 加 서머타임 10일 시작… 한국과 시차는 16시간
  • 메트로 밴쿠버 일부 지역 “강설 경보”
  • 메트로 벤쿠버 기름값, 다시 인상 추세
  • [티켓증정 이벤트]밴쿠버 화이트캡스 황인범, 내달 첫 데뷔전 열려
  • 밴쿠버 캐넉스, 한국인 E-스포츠 팀 창단
  • "스노우파크에서 튜브 눈썰매 체험하자"
  • 도로 위 아이 조심! "과속 주의하세요"
  • 밴쿠버서 맞는 한가위 보름달… “풍성한 한가위 되세요”
  • 새하얀 눈으로 뒤덮인 휘슬러… 벌써 겨울?
  • 하늘로 치솟는 불기둥…BC주서 파이어 토네이도 목격
  • “산불 난 곳 등산 조심하세요”
 1  2  3  4  5  6  7  8  9  10   

영상

  • 코로나19 피해 대학생 지원금 확대한다
  • 400만 목전 영화 ‘안시성’ 북미 절찬 상영 중
  • 에어캐나다, 승객 화물 ‘투하’ 동영상으로 곤욕
  • '택시 오인' 성폭행 사건 수사 오리무중
  • 같은 사건에 밴쿠버·토론토경찰 다른 대응
  • 토론토 경찰, 18세 소년 사살... 과잉진압 항의 확산
  • 포트무디 경찰 과잉진압 논란
  • “시원하게 시작하는 2013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