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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상이변이 부른 주택 보험료 폭등··· 올해도 인상

최희수 기자 ch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25-04-07 11:30

2025년 주택 보험료 전년비 5.28% 상승
정부 보험 보장에 개입해야··· 필요성 제기
기후 변화로 인한 극심한 기상 이변으로 보험 청구액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한 가운데, 올해 캐나다의 주택 보험료가 또다시 큰 폭으로 오를 것으로 보인다.

캐나다 보험 비교 사이트 마이초이스 파이낸셜(My Choice Financial)이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2025년 주택 보험료는 전년 대비 5.28%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물가상승률을 훨씬 웃도는 수준으로, 지난해 기록한 7.66% 인상에 이어 두 해 연속 큰 폭의 상승세다. 

전문가들은 보험료 인상의 주된 요인으로 기후 변화를 지목하고 있다. 캐나다 보험국(IBC)의 기후 변화 및 연방 사안 총괄 제이슨 클락(Clark) 국장은 “기후 변화는 전국적으로 사상 최악의 보험 손해액을 초래했다”며 “특히 2024년 여름 한 분기 동안 70억 달러 이상의 손해가 발생한 것은 매우 심각한 상황이었다”고 설명했다.

캐나다 보험국은 2024년 한 해 동안 지급된 손해액이 총 85억 달러에 달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년 대비 3배, 2001~2010년의 연평균 손해액보다 12배 많은 규모다. 또한 2016년 앨버타주 포트 맥머리(Fort McMurray) 산불 이후 기록된 종전 최고치(80억 달러)를 넘은 수치이기도 하다.

클락 국장은 “대서양 연안의 허리케인, 앨버타의 우박, 전국 곳곳의 산불 등 캐나다 전역에서 위험 수준이 높아지고 있다”며 “그 중에서도 가장 심각하고 비용이 많이 드는 재해는 홍수”라고 밝혔다.

현재 캐나다 내 약 150만 가구는 홍수 위험이 지나치게 높아 민간 보험사로부터 홍수 보험을 제공받지 못하고 있다. 이에 따라 캐나다 정부는 고위험 가구를 위한 국가 홍수 보험 제도를 수년 전부터 준비해왔으며, 2024년 예산안에도 관련 예산이 포함됐다. 그러나 클라크 국장은 “의회가 정회되면서 해당 프로그램은 아직 시행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윌프리드 로리어 대학교(Wilfrid Laurier University) 재무학과 메리 켈리(Kelly) 교수도 “기상이변이 전국적으로 빈번해지면서, 이제는 캐나다 어디든 잠재적 위험지대가 됐다”고 말했다. 그는 “예전에는 비교적 안전하다고 여겨졌던 지역도 갑작스러운 국지성 폭우나 하수 처리 시스템의 한계로 인해 침수될 수 있다”며 “현재 캐나다에서 완전히 안전하다고 말할 수 있는 지역은 사실상 없다”고 강조했다. 

또한 켈리 교수는 민간 보험으로 커버되지 않는 부분에 대해 정부가 일정 부분 책임을 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캐나다는 정부가 보험 보장에 전혀 개입하지 않는 몇 안 되는 국가 중 하나”라며 “캘리포니아처럼 정부가 민간 보험사가 감당할 수 없는 고위험을 보완하는 제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전문가들은 기후 변화 대응 및 재해 예방에 대한 정부의 보다 적극적인 투자와 대책 마련의 시급한 대응이 필요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클락 국장은 “기후 적응에 대한 집단적인 대응이 필요하다”며 “기후 변화로 인한 위험 증가와 전국적인 피해에 대응하기 위해 모든 정부가 지역 사회의 위험 완화에 투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희수 기자 chs@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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