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드슨베이를 다시 위대하게 만들 것”

폐업 세일이 진행 중인 버나비 메트로타운의 허드슨베이 매장 / 밴쿠버조선일보
중국 출신의 억만장자 사업가가 청산 절차에 들어간 허드슨베이(Hudson’s
Bay Company, HBC)에 대한 인수 의사를 공개적으로 드러내면서, 캐나다에서 가장
오래된 기업의 향방에 귀추가 주목된다.
BC주 나나이모를 본사로 둔 투자 기업인 센트럴워크(Central Walks) 이사회의 의장인 웨이홍 리우(Weihong Liu)가
최근 본인의 소셜미디어에 올린 영상을 통해, 청산 절차가 진행 중인 허드슨베이 매장들을 인수하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리우가 의장을 맡고 있는 센트럴워크는 트왓센에 위치한 트왓센 밀스(Tsawwassen
Mills)와 더불어, 빅토리아의 메이페어 몰(Mayfair
Mall), 나나이모의 우드그로브 몰(Woodgrove Mall) 등 BC주 소재 쇼핑몰 세 곳을 소유하고 있는 기업이다.
리우 의장은 “수백 년 간의 캐나다 역사를 담고 있는 국가적 브랜드가
붕괴되는 것을 가만히 지켜볼 수 없다”며 “캐나다 국민이
하나로 뭉쳐 소매업을 활성화하고, 고용 문제를 해결해 기적을 창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그는 도널드 트럼프의 유명 정치적 슬로건을 이용해
“허드슨베이를 다시 위대하게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캐나다산 모피 교역을 위해 1670년 설립되어 캐나다에서 가장 오래된
기업인 허드슨베이는 지난 수년간 이어진 영업 부진으로 토론토와 몬트리올 등 6개 매장을 제외한 모든
매장에 대해 청산 절차가 진행 중이다. 청산은 오는 6월까지
진행되며, 이로 인해 9000명 이상의 허드슨 베이 직원
중 다수가 일자리를 잃을 것으로 우려된다. 밴쿠버 다운타운 한복판에 위치한 허드슨 베이 건물의 미래에도
물음표가 켜진 상황이다.
리우 의장은 허드슨 베이에 대한 입찰 제안을 며칠 안에 제출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입찰 마감일은 오는 4월 30일로
예정되어 있다.
손상호 기자 ssh@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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