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in

반환점 돈 총선레이스··· 굳히기vs뒤집기

손상호 기자 ssh@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25-04-11 13:56

자유당, 반미 정서 타고 지지율 순풍
보수당, 공약 총력전으로 재역전 노려

마크 카니 자유당 대표(왼쪽)와 피에르 폴리에브 보수당 대표


4 28일 치러질 연방 총선 레이스가 반환점을 돌았다. 미국과의 무역 갈등과 마크 카니 총리 취임 이후 지지율이 급상승한 자유당이 4연속 집권을 향해 순항하는 한편, 보수당은 공약전으로 재역전을 노리고 있다.

 

이번 주 선거 유세를 위해 BC를 포함한 서부 캐나다를 방문했던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 겸 자유당 대표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계속되는 관세 변덕에 유세를 전면 중단하고, 무역 전쟁에 대한 대책 마련을 위해 금요일 내각 회의를 소집했다. 총선 레이스가 공식적으로 시작한 지난달 24일 이후 카니 대표가 유세를 중단한 것은 이번이 벌써 세 번째 있는 일이다.

 

그러나 심화되고 있는 무역 전쟁으로 캐나다 전체에 반미 정서가 퍼지면서, 카니에게 오히려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트럼프가 캐나다를 자극할수록, 카니는 다른 정당 대표들보다 유세에 나서지 않고도 유권자들로부터 점수를 따고 있는 셈이다.

 

이에 일각에서는 정치 신인인 카니 대표가 유세 중단으로 노출을 최소화함으로써, 언론과 대중으로부터 불편한 질문을 피하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실제로 카니가 브룩필드 자산운용 회장 재임 시절 조세 피난처로 유명한 버뮤다에 250억 달러 규모의 투자 펀드를 설립했다는 논란과 중국의 선거 개입에 대해 카니는 명쾌한 답변을 내놓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피에르 폴리에브 보수당 대표는 이번 주 내내 공공안전 강화와 세금 감면 등의 공약을 연일 발표하면서, 판도를 뒤집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이다. 폴리에브는 지난 9일 세 번 이상의 강력 범죄를 저지른 상습범은 보석, 집행유예, 가택 연금을 받을 수 없도록 하는 삼진 아웃제를 공약으로 내세운 데 이어, 다음 날에는 신규 주택 건설에 대한 개발세를 인하해 주택당 최대 5만 달러를 절감하겠다는 내용의 공약을 발표했다.

 

또한 폴리에브는 최근 미국 정부가 대다수의 국가를 대상으로 발표한 상호 관세 유예에 캐나다가 포함되지 않은 점을 꼬집으며, 카니가 미국과 관세 협상에 실패했다고 비판했다.

 

한편 지지율 조사에서는 자유당이 여전히 오차범위 밖 리드를 잡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나노스 연구소가 11일 발표한 정당 지지율 조사(오차범위 ±2.8%)에서 자유당은 43.6%의 지지율로 37.8%의 보수당에 약 7%포인트 차로 리드하고 있다. 자유당은 조기총선이 발표된 323일 이후 대부분의 여론조사에서 보수당을 앞서는 모양새다. 나노스의 총리 선호도 조사에서는 카니가 47.3%, 폴리에브(34.4%)에 약 13%포인트 우세를 보였다.

 

손상호 기자 ssh@vanchosun.com



밴쿠버 조선일보가 인터넷 서비스를 통해 제공하는 기사의 저작권과 판권은 밴쿠버 조선일보사의 소유며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허가없이 전재, 복사, 출판, 인터넷 및 데이터 베이스를 비롯한 각종 정보 서비스 등에 사용하는 것을 금지합니다.

이제 신문도 이메일로 받아 보세요! 매일 업데이트 되는 뉴스와 정보, 그리고
한인 사회의 각종 소식들을 편리하게 받아 보실 수 있습니다. 지금 신청하세요.

광고문의: ad@vanchosun.com   기사제보: news@vanchosun.com   웹 문의: web@vanchosun.com

관세 전쟁에 美경제 역풍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 White House Flickr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미·중 관세 전쟁 이후 처음으로 “두렵지 않다”는 입장을 공개적으로 밝혔다. 대미 관세도 125%로 상향했다. 중국 관영...
과학의 달 4월에 만난 과학 커뮤니케이터 '궤도'
국내 최고 인기의 과학 커뮤니케이터 궤도는 "인류라는 종과 지구에 대한 근원적 질문을, 사람들이 음악과 미술처럼 즐기며 이야기하는 세상을 꿈꾼다"고 말했다. 타원형 배경은 건축가...
화이트캡스, 인터 마이애미와 24일 홈경기
지난해 ‘메시 노쇼’ 사태로 밴쿠버 팬들 상처
리오넬 메시 / intermiamicf Instagram 리오넬 메시가 이끄는 인터 마이애미와 밴쿠버 화이트캡스의 맞대결이 성사되면서, 지난해 ‘노쇼’로 많은 축구 팬을 울렸던 메시가 이번에는...
자유당, 반미 정서 타고 지지율 순풍
보수당, 공약 총력전으로 재역전 노려
마크 카니 자유당 대표(왼쪽)와 피에르 폴리에브 보수당 대표4월 28일 치러질 연방 총선 레이스가 반환점을 돌았다. 미국과의 무역 갈등과 마크 카니 총리 취임 이후 지지율이 급상승한...
7일 밴쿠버 귀국행 비행기··· 백신 미접종자 주의
밴쿠버에서 새로운 홍역 감역 사례가 확인됐다. 11일 밴쿠버 보건 당국은 최근 홍역 확진 사례가 추가로 보고됨에 따라 여행객들에게 노출 가능성에 대한 안전 경고를 발령했다....
코스요리부터 브런치 뷔페까지
부활절에만 경험할 수 있는 메뉴
성금요일(Good Friday)과 부활절 월요일로 이어지는 황금연휴가 다가오면서, 광역 밴쿠버의 여러 식당들이 유니크한 부활절 특별 메뉴를 선보일 준비를 하고 있다. 이번 부활절 연휴,...
BC 정부, 3년간 3억 달러 이상 지원
서비스 축소 피했지만 요금·재산세 인상 불가피
극심한 재정난을 겪고 있는 트랜스링크가 BC로부터 3억 달러 이상의 지원을 약속받으면서, 서비스를 개선할 수 있게 됐다. 그러나 대중교통 요금과 재산세(property tax) 인상은 피하지 못할...
향후 2년간 공공 요금 연 22달러 낮출 계획
5년간 운영비도 14억 달러 이상 절감 예정
▲메트로 밴쿠버 이사회 /Metro Vancouver Facebook메트로 밴쿠버가 향후 2년간 주민들에게 부과되는 세금을 인하하기로 했다. 이번 결정은 최근 논란이 된 노스쇼어 하수 처리장 프로젝트의 예산...
캐나다인 미국 국경 통한 입국 건수 급감
미 국경 강화, 반미 정서로 감소세 이어질 듯
캐나다-미국의 무역 전쟁 확산으로 인한 반미 정서가 커지면서, 캐나다인의 미국 방문도 급격히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10일 연방 통계청이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관세 적용 차량 최대 1.2만 달러까지 오를 듯
1~2달 뒤 인상··· 비관세 차종·중고차도 타격
미국산 자동차에 대한 캐나다의 25% 보복 관세가 캐나다 내 자동차 가격을 크게 인상시킬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번 관세가 영향을 받는 차량 뿐만 아니라,...
중저소득층에 최대 5500달러 리베이트 제공
히트펌프, 친환경적이고 에너지 효율 높아
애드리언 딕스 BC 에너지·기후솔루션부 장관 / BC Government Flickr BC주의 중저소득층은 보다 저렴한 비용으로 히트펌프(heat pump) 시스템 전환이 가능할 전망이다.   애드리언 딕스 BC...
“경찰서는 전화로 개인 정보 요구 안 해”
최근 사기범들이 여러 경찰서 비상연락처를 사칭해 개인정보와 금전을 탈취하려 하고 있어 주민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로어 메인랜드의 여러 경찰 당국은 사기범들이 첨단...
美 관세 90일 유예에 캐나다·멕시코는 제외
관세 시행 13시간여만··· 개별 협상 재개 가능성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 White House Flickr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세계 경제를 뒤흔들던 관세 정책에 또 한 번 급변을 예고했다. 9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은 이른바...
정보 오류 시, 선관위 연락해야
▲/Elections Canada4월 28일 연방 선거를 앞두고, 유권자 정보 카드(Voter Information Card)가 곧 캐나다 유권자들에게 우편으로 발송될 예정이다.9일 캐나다 선거관리위원회(Elections Canada)에 따르면,...
지난 설연휴 박스오피스 1위··· 4/23~4/29
주캐나다한국문화원은 4월 23일(수)부터 4월 29일(화)까지 영화 <히트맨2>(2025, 감독 최완섭)을 온라인으로 상영한다.2020년 개봉한 <히트맨>의 속편인 <히트맨 2>는 암살요원 출신...
2년 연속 북미 최고 공항 선정··· 세계 13위 랭크
세계 최고 공항은 싱가포르 창이··· 인천 공항은 4위
밴쿠버 국제공항(YVR)이 2년 연속으로 북미에서 가장 좋은 공항으로 선정됐다.   영국 소재의 세계 최대 공항·항공사 서비스 평가 기관인 스카이트랙스(Skytrax)가 9일 발표한 2025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 외 국가들에 상호 관세를 90일간 유예한다고 밝히면서 9일 미국 주식 시장이 급반등했다. 이날 시장은 장 초반 내림세로 출발한 뒤 소폭 상승하며...
중국은 125%로 추가 인상, 기타 국가는 10%로 인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 White House Flickr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9일 중국을 제외하고 다른 나라들에 부과한 상호 관세를 90일간 유예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오전 0시를 기해 57국...
BC 쇼핑몰 3곳 소유한 투자 기업 의장
“허드슨베이를 다시 위대하게 만들 것”
폐업 세일이 진행 중인 버나비 메트로타운의 허드슨베이 매장 / 밴쿠버조선일보 중국 출신의 억만장자 사업가가 청산 절차에 들어간 허드슨베이(Hudson’s Bay Company, HBC)에 대한 인수 의사를...
세입자 퇴거 노티스 기간 4개월→3개월로 단축
유기물품 처리 책임도 완화··· 분쟁 절차도 개선
BC주 정부가 임대인(landlords)을 위한 규정을 완화하는 내용의 새로운 임대 정책을 발표했다.   BC주택부가 8일 발표한 새 임대 규정에 따르면, 임대인이 세입자에게 주택을 개인...
 1  2  3  4  5  6  7  8  9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