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현숙 (사)한국문협 밴쿠버지부 회원
봄을 머금은 이슬비는
아기 숨소리보다 조용히
세상을 어루만집니다
보드라운 손길로
민들레 얼굴을 씻기고
가로수 조막손 살며시 펴게 합니다
늦잠 자는 꽃망울
가만가만 깨우며
서두르지도
성내지도
투덜거리지도 않습니다
풍경을 부둥켜안는 이슬비는
괜찮다 괜찮다 다독이시던
어머니의 속울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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