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월 "관세 전쟁, 인플레 우려" 꼬집자
트럼프 "유럽처럼 빨리 금리 내려라"
트럼프 "유럽처럼 빨리 금리 내려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7일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 의장 해임을 시사하며 기준금리 인하를 압박했다. /Trump White House Archived
중국과 글로벌 관세 전쟁을 벌이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7일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 해임을 시사했다. 연준이 자신의 뜻대로 기준금리를 인하하지 않고, 인플레이션 우려 등 미 경제에 경고음을 울리자 해임 카드를 꺼내 들 수 있다며 압박했다. 트럼프의 정치적 압박으로 국가의 장기적 이익을 위해 경제 데이터를 기반으로 결정을 내려야 하는 연준의 독립성이 침해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트럼프는 이날 자신의 소셜미디어인 트루스소셜에 “유럽중앙은행(ECB)이 일곱 번째 금리 인하를 단행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항상 너무 늦고 틀린’ 연준의 파월은 어제 또 완전히 ‘엉망진창’인 보고서를 발표했다”고 썼다. 트럼프는 이어 “유가는 하락했고 식료품 가격도 내려갔고 미국은 관세 덕분에 부자가 되고 있다”며 “파월은 지금이라도 ECB처럼 금리를 반드시 인하해야 하고 파월의 해임은 빠를수록 좋다!”고 했다. 파월의 임기는 내년 5월까지다.
파월은 전날 시카고 이코노믹클럽 연설에서 “현재까지 발표된 관세 인상 규모는 예상보다 훨씬 크다”며 “관세는 최소한 일시적인 인플레이션 상승을 유발할 가능성이 매우 크다(highly likely)”고 지적한 바 있다. 또 관세 문제가 중앙은행의 두 가지 목표인 ‘안정적인 물가 유지’와 ‘건강한 고용 시장’을 동시에 달성하기 어려운 상황(challenging scenario)을 만들 수 있다고 경고했다. 파월의 발언 이후 뉴욕 주식 시장은 크게 떨어졌다. 트럼프의 압박은 이 같은 연준의 경고에 대한 불만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미 금융가 집결지인 월스트리트에서는 기준금리를 두고 트럼프와 파월의 힘겨루기가 본격화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트럼프는 현재 시장에서 관세 전쟁으로 인한 불확실성이 커지며 기업·소비자 심리가 위축되는 모습이 보이자 금리 인하를 요구하고 있다. 반면 연준은 인플레이션을 목표치인 2%로 유도하면서 고용 시장의 충격을 완화해야 하는 까다로운 상황에 놓여 있다. 미 월스트리트저널은 “트럼프의 불확실한 정책은 기업과 소비자의 심리를 위축시키고 투자도 저해할 수 있다”고 전했다.
트럼프와 파월의 오래된 악연도 다시 거론된다. 파월은 트럼프가 1기 행정부 때인 2018년 연준 의장으로 임명했다. 트럼프는 1기 때도 “연준이 지나치게 긴축 정책을 펴며 경제성장을 짓누른다”며 공개적으로 압박했다. 심지어 파월이 임명된 그 해 4차례 걸쳐 기준금리를 총 1%포인트를 올리자 트럼프는 ‘연준이 미쳤다(gone crazy)’ ‘파월은 멍청하다(clueless)’라고 비판했다. 대통령이 연준 의장을 마음대로 해임시켜도 되는지는 법에 정해지지도 않았고 선례도 없다. 뉴욕타임스는 “월가와 워싱턴에서는 트럼프가 중앙은행의 독립성을 더 심각한 방식으로 약화시키려 한다는 우려가 확산하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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