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주 사)한국문협 밴쿠버지부 회원
시인의 방에 알 전등이 꺼지고
구 시대의 유물 같은 나의 시들은
잠이 든다
꽃 한 송이 값도 못되는 내가
꽃이 되어 네 곁에 누워본다
잠 들기엔 너무나 아까운 저기
별들의 집 총총한 밤 하늘
기억하느냐 그대
이 세상에서 내가 줏은
가장 어여쁜 사랑이라는 말을
너에게 주어버린 일은
여전히 아름답다
저절로 태어나
저절로 어른이 되어버린 너도 아름답다
아름다운 너를 훔쳐 볼 때
나는 펑펑 울게 된다
울 일 많은 이 세상에서
한 사랑이 한 사랑의 손을 잡았을 때
내 안에 풀어놓은
나의 너여
네가
눈물로 울고
몸으로 울 때
나는 시로 울었다
밴쿠버 조선일보가 인터넷 서비스를 통해 제공하는 기사의 저작권과 판권은 밴쿠버 조선일보사의 소유며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허가없이 전재, 복사, 출판, 인터넷 및 데이터 베이스를 비롯한 각종 정보 서비스 등에 사용하는 것을 금지합니다.
광고문의: ad@vanchosun.com 기사제보: news@vanchosun.com 웹 문의: web@vanchosun.com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