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당·NDP 공약 선거집 발표··· 경쟁 본격화

▲/Elections Canada
제45대 연방 총선의 사전 투표가 지난 금요일 시작된 가운데, 이번 연방 선거 사전 투표 첫날 유권자 수가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캐나다 선거관리위원회(Elections Canada)는 지난 금요일 하루 동안 약 200만 명이 투표소를 찾아 투표를 마쳤다고 밝혔다. 이는 이번 선거에서 마련된 나흘간의 사전 투표 일정 중 첫날에 해당한다.
앞서 지난 2021년 연방 선거에서는 총 580만 명이 사전 투표에 참여했다. 이는 2019년 대비 18% 이상 증가한 수치였다. 선거관리위원회는 올해 이 기록을 넘어설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올해 사전 투표는 부활절 연휴 기간인 월요일(22일)까지 이어진다. 투표는 월요일까지 매일 오전 9시부터 오후 9시까지 각 지역 시간에 맞춰 진행된다. 본 투표일은 4월 28일로 예정돼 있다.
선거관리위원회는 소셜미디어를 통해 “많은 유권자들이 긴 대기줄에 직면함에 따라 향후 며칠간 투표소 운영을 조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총선이 불과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자유당의 마크 카니 대표와 NDP의 재그밋 싱 대표는 지난 토요일 각각 전체 선거 공약과 그에 따른 재정 계획을 공개했다. 보수당의 피에르 폴리에브 대표는 같은 날 BC주 리치먼드에서 유세를 이어가며 “전체 공약 중 95%는 이미 발표됐다”며 조만간 전체 공약을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카니 대표는 온타리오주 휘트비에서 자유당 공약을 발표했다. 이 지역은 토론토 대도시권의 핵심 경합 지역 중 하나로 꼽힌다. 그는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조치로 촉발된 세계 경제 위기 속에서 민간 투자 유치를 위한 정부의 적극적인 개입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정부가 민간 투자를 이끌고 촉진해야 한다”며 “이번 공약의 핵심은 ‘투자’이며, 국내에 투자함으로써 미래를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자유당은 향후 1년간 352억 달러, 4년간 총 1290억 달러의 신규 지출을 약속했으며, 국방·주택·항만 및 고속도로 등 무역 인프라 확충에 중점을 뒀다.
반면 싱 대표는 자신의 지역구인 BC주 버나비에서 NDP의 공약을 발표했다. NDP는 향후 4년간 480억 달러의 적자 증가를 예측했으며, 이 중 상당 부분은 ‘초고자산층’에 대한 새로운 세금 도입을 통해 상쇄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싱 대표는 “간호사, 교사, 기술자가 주식 거래로 부를 쌓은 억만장자보다 더 많은 세금을 내선 안 된다”며, 순자산 1000만 달러 초과 보유자에 대한 ‘부자세’를 통해 연간 220억 달러 이상을 조달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BC주는 2021년 총선 당시 NDP가 확보한 25석 중 13석이 몰려있는 핵심 지역이다. 선거 여론조사 집계 사이트 338Canada.com에 따르면 현재 이들 중 단 한 곳만이 NDP 우세 지역으로 분류되고 있으며, 자유당이 최대 8석, 보수당이 최대 5석을 차지할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보수당의 폴리에브 대표는 리치먼드에서 유세를 벌이며 자유당의 대규모 지출 계획을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자유당이 4선에 성공하면 삶은 지금보다 훨씬 더 어려워질 것”이라며, 해당 공약을 “충격적”이라고 평가했다.
이날 폴리에브는 특정 수감자에 대해 판사가 약물 치료를 조건으로 가석방을 명령할 수 있도록 하는 정책도 발표했다. 그는 “소량의 약물을 가진 사람에게 치료 기회를 주는 것은 연민에 기반한 접근”이라며, “이번 정책은 처벌이 아닌 ‘회복’에 초점을 맞췄다”고 설명했다.
최희수 기자 chs@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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