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완숙 / 캐나다 한국문협 회원
씨 나락 덮은 솔가지 위로
푸른 곡우(穀雨)비 지나고
구름 흐르는 자리마다
다투어 화안히 꽃들이 피어날 때
초파일로 가는 신작로 길
가로수에 오색의 고운 연등
지혜와 자비의 불 밝히고
마음 놓고 서로
사랑할 수 있는 우리의 한 세상
새들이 힘차게 날아오르는데
써래질이 끝난 무논에서
개구리의 합창이 요란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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