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숙 사)한국문협 밴쿠버지부 회원
내가
사월에 태어났다면,
그리고 내 이름이
사월이었으면, 했어.
(I wish my name was April)
한 주 전 가득 피었던 흰 목련
그 빛이 그리워 서두른 걸음 길
이미 온 데 없이 가버린 날들에
너덜너덜 흐트러진
차마 주워 담지 못할 마음
정처 없는 길모퉁이에 돌아서서
-칠월에 태어난 여자애들이 부러웠었어.
그때의 그 횡단보도에 선
그녀의 목소리가 들리는 듯도 해
간신히 울음 삼킨 발걸음
모든 꽃들이
한시에 피지 않는다는 것에
얼마나 안도했던지
각자의 때가 있다는 게
얼마나,
얼마나..
...
내 이름이 사월이었으면 했었어
내가 사월에 태어났었더라면 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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