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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 참패’ NDP 싱 사퇴···폴리에브도 충격 낙선

손상호 기자 ssh@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25-04-29 10:54

NDP, 7석 승리··· 창당 이래 최악 참패
폴리에브는 8선 실패··· 대표직 유지

대표직 사퇴를 발표한 저그밋 싱 NDP 대표(왼쪽)와 본인의 선거구에서 패한 피에르 폴리에브 보수당 대표


창당 이래 최악의 참패가 확정된 NDP의 저그밋 싱 대표가 자리에서 물러난다. 피에르 폴리에브 보수당 대표도 본인의 선거구에서 충격패를 당하며, 리더십에 경고등이 켜졌다.

 

NDP, ‘텃밭’ BC서 완패… 13석→3

 

28일 오후 10시쯤 버나비에서 열린 NDP 개표 파티에 모습을 드러낸 싱은 당의 임시 대표가 정해지는 대로 대표직에서 물러나겠다고 발표했다. 싱은 지난 2017 10월부터 거의 8년에 걸쳐 NDP의 대표직을 맡아오고 있었다.

 

현재 개표 집계에 따르면 NDP는 단 7석만을 가져갈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는 NDP의 이름으로 처음 총선에 참가했던 1962년 이래 최소 의석이다. 또한 NDP 1993년 총선 이후 30여 년 만에 처음으로 공식 정당 지위(12석 이상)도 잃게 됐다.

 

NDP는 전통적인 텃밭 BC에서 단 3석을 가져가는 데 그친 것이 뼈아팠다. 지난 총선에서 NDP는 총 25개 의석 중 절반이 넘는 13개의 의석을 BC에서 가져갔다.

 

우선 싱 대표는 4선을 노렸던 버나비 센트럴 선거구에서 18%의 득표율로 자유당의 웨이드 창 후보(42%)와 보수당의 제임스 얀(39%) 후보에 이은 3위에 그쳤다. 2004년부터 내리 7선 의원을 지냈던 피터 줄리언 후보는 뉴웨스트민스터-버나비-마이야르빌 선거구에서 32%의 득표율로 35%를 기록한 자유당 후보에 패했고, 지난 총선에서 넬리 신 전 하원의원을 누르고 당선됐던 포트무디-코퀴틀람 선거구의 보니타 자릴로 후보도 15%의 득표율로 3위에 그쳤다.

 

광역 밴쿠버 선거구에서 NDP가 승리한 곳은 밴쿠버 이스트(제니 콴 후보)와 밴쿠버 킹스웨이(돈 데이비스 후보), 단 두 곳뿐이다. 또한 NDP2021년 선거 당시 6곳을 승리했던 밴쿠버 아일랜드에서 단 1(코트니-앨버니)만 지켰다.

 

싱은 사퇴 발표 직후 본인의 SNS 계정을 통해 카니 총리를 비롯해 힘든 선거전을 치른 모든 대표들에 축하를 보낸다더 많은 의석을 얻지 못해 실망스럽지만, 우리 당은 아직 희망을 갖고 있고, 앞으로도 변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폴리에브 낙선리더십 흔들?

 

피에르 폴리에브 보수당 대표도 낙선의 고배를 마셨다. 온타리오 광역 오타와에 위치한 칼턴(Carleton) 선거구에서 8선을 노렸던 폴리에브는 46%의 득표율로, 자유당의 브루스 팬조이(50%) 후보에 약 4%포인트 차로 패했다. 보수당 대표가 총선에서 낙선한 것은 보수당의 전신인 진보보수당이 역사적인 대패를 겪었던 1993년의 킴 캠벨 전 대표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2004년 정치 입문 이후 항상 승승장구했던 폴리에브 입장에서 이번 낙선은 충격이다. 그는 칼턴 선거구에서 24세의 나이로 당선된 이후 7번 내리 승리했고, 2022년 보수당 대표 경선에서도 압도적인 표차로 당대표로 선출됐다. 보수당도 폴리에브가 대표가 된 후 지지율이 상승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저스틴 트뤼도 전 총리가 사임을 발표하기 직전인 올해 초만 해도 보수당은 자유당에 20%포인트 이상 리드하면서, 이변이 없는 한 캐나다의 다음 총리는 폴리에브가 될 것으로 보였다. 그러나 이후 트럼프발 무역전쟁이라는 유탄을 맞고 휘청거리면서, 폴리에브는 대표직 유지도 장담할 수 없게 됐다.

 

폴리에브는 오타와에서 열린 개표 파티에서 변화가 필요하다는 것은 알지만 쉽지 않고, 시간이 걸리고 노력이 필요하다며 대표직을 유지할 뜻을 전했다.

 

한편 다른 주요 연방 정당의 대표들은 당선에 성공했다. 마크 카니 자유당 대표는 온타리오 네핀(Nepean) 선거구에서 보수당 후보에 거의 더블 스코어 차이로 승리했고, 퀘벡 벨외-샹블리(Beloeil—Chambly) 선거구의 이브스-프랑수아 블랑셰 블록퀘벡당 대표도 여유롭게 3선에 성공했다. BC주 사니치-걸프 아일랜드에 선거구애서 5선을 노린 녹색당 엘리자베스 메이 공동대표도 당선이 확정됐다.

 

손상호 기자 ssh@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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