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부터 소득세 인하·州간 무역장벽 제거
찰스 3세 개원 연설··· 주권 강화 의지 보여

연방 총선에서 승리한 마크 카니 총리가 다음 주 도널드 트럼프와의 회담을 시작으로 총리로서 본격적인 행보에 나선다. 이 회담에서 어떤 성과를 얻어내느냐에 따라, 정치 신인인 카니 총리의
리더십에 대한 초기 평가가 갈릴 전망이다.
“美와 대화 중요하지만, 의존도
줄여야”
카니 총리는 2일 오전 오타와에서 총선 승리 후 첫 기자회견을 열고
다음 주 화요일 미국 백악관을 방문해 트럼프 대통령과 캐나다-미국의 관계에 대해 논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카니는 총선 승리가 확정됐던 지난 29일 트럼프와 통화를 하고, 양국 정상이 가까운 미래에 직접 만나기로 합의한 바 있다.
카니 총리는 “(트럼프와) 즉각적으로
이야기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대화가 쉬울 것이라고
생각하지는 않지만, 우리 정부는 캐나다에 이익을 극대화할 수 있는 최선의 협상을 끌어내기 위해 싸울
것”이라고 말했다.
캐나다 정상이 트럼프와 직접 만남을 가진 건 지난해 11월 말이 마지막이다. 당시 저스틴 트뤼도 전 총리는 관세 위협 발언을 한 트럼프를 달래기 위해 그의 자택인 플로리다 마러라고를 전격
방문했지만, 오히려 트럼프에게 “캐나다가 미국의 51번째 주가 되는 건 어떻겠느냐?”라는 조롱만 듣고 빈손으로 돌아왔다.
카니 총리는 미국과의 대화가 중요하다고 하면서도, 캐나다가 스스로 경제를
주도할 수 있는 힘을 갖고 다른 국가들과의 새로운 무역 관계도 모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미국과 협상을 위해 모든 시간을 투자하겠지만, 캐나다 경제가 미국에
덜 의존하는 데 주력해야 한다”며 “2차 세계대전 이후 우리
경제의 가장 큰 변혁을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감세·부동산··· 주요 공약 이행 약속
카니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총선을 앞두고 주요 공약으로 발표했던 소득세 인하를 오는 7월 1일부로 시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카니 총리는 유세 당시 중산층을 위해 최저 소득세율을 1%포인트
인하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자유당은 이 조치가 현실화되면 2200만
명 이상이 연간 최대 825달러를 절약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 3월 총리직에 오르자마자 소비자 탄소세를 폐지했던 카니는 100만 달러 이하의 주택을 구매하는 첫 집 구매자에 GST를 면제하는
부동산 공약과 치과 보험 확대도 7월부터 발효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또한 그는 미국과의 무역 전쟁으로부터 캐나다 산업을 보호하기 위해 7월부터
주(州)간의 무역 장벽을 제거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NDP와 연정 없어··· 26일
의회 개원
이번 총선에서 카니의 자유당은 소수정부 구성에 그쳤다. 이에 일각에서는
자유당이 지난 트뤼도 정부 때처럼 NDP와 손을 잡을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그러나 카니 총리는 NDP와 협상을 추진할 의향이 있느냐는 질문에
“아니다”라고 잘라 말하며,
가능성을 일축했다.
이어 카니는 새로운 내각이 오는 12일에 구성되고, 의회는 26일에 개원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또한 카니 총리에 따르면 찰스 3세 영국 국왕이 27일 오타와를 방문해 개원 연설을 할 예정이다. 캐나다의 국가 원수가
개원 연설을 낭독한 것은 지난 1977년 엘리자베스 여왕 2세
이후 처음이 될 전망이다. 이는 카니 총리가 최근 트럼프의 계속되는 ‘51번째
주’ 발언에 캐나다의 주권을 분명히 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카니 총리는 찰스 국왕의 방문에 대해 “우리 시대의 무게에 걸맞은
역사적인 영광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손상호 기자 ssh@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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