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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숨 걸고 줄 넘어라, 마지막 게임 시작됐다

김민정 기자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25-06-26 14:56

'오징어 게임3' 금요일 공개
‘오징어 게임’ 시즌 2에서 참가자인 척 연기했던 ‘프론트맨’(왼쪽·이병헌)은 시즌 3에서 게임 주최자로 돌아가 참가자들을 극한 상황으로 내몬다. 그와의 대결에서 주인공 ‘기훈’(이정재)이 어떻게 승리를 만들어낼지 관심이 쏠린다./넷플릭스
‘오징어 게임’ 시즌 2에서 참가자인 척 연기했던 ‘프론트맨’(왼쪽·이병헌)은 시즌 3에서 게임 주최자로 돌아가 참가자들을 극한 상황으로 내몬다. 그와의 대결에서 주인공 ‘기훈’(이정재)이 어떻게 승리를 만들어낼지 관심이 쏠린다./넷플릭스

한국 콘텐츠 역사에 새로운 장을 연 ‘오징어 게임’이 마침내 종지부를 찍는다. 2021년 첫 시즌이 나온 뒤 4년 만에 공개되는 시즌 3를 통해서다. ‘오징어 게임’은 2022년 비영어 시리즈물로는 처음으로 미국 방송계 최고 권위상인 에미상을 받았고, 넷플릭스가 서비스된 후 역대 가장 많은 시청자가 시청한 콘텐츠 1위(시즌 1) 자리를 지금까지 지키고 있는 세계적 흥행작이다.

배우 이정재가 연기한 인간적인 주인공 ‘기훈’의 마지막 여정이 담길 시즌 3는 27일 오후 4시(한국 시각) 공개를 앞두고 있다. 황동혁 감독은 지난 18일(현지 시각) 미국 뉴욕에서 열린 프리미어 이벤트에서 “마지막인 시즌 3를 빨리 보여드리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 실망시키지 않을 거라 약속한다”고 말했다.

◇시즌 1 맞먹는 유종의 미 있을까

시즌 3는 작년 말 나온 시즌 2에서 이어지는 이야기다. 황 감독이 시즌 1 흥행 이후 구상한 한 덩어리의 후속 이야기로, 촬영은 한 번에 했지만 공개 일정은 시즌 2(7부)와 시즌 3(6부)로 나눴다. 시즌 1 ‘오징어 게임’의 우승자 기훈이 다시 판에 돌아와 게임을 막고자 게임 지휘자 ‘프론트맨’(배우 이병헌)과 결판을 내는 내용. 제목이기도 한 ‘오징어 게임’은 사회적으로 궁지에 몰린 사람들을 모집해 목숨 건 게임에 붙이고 최후 생존 1인에게 456억원을 주는 ‘데스 게임’이다. 큰 상금을 걸고 인간다움이 위협받는 상황에서 참가자들이 내리는 선택을 통해 인간 사회의 단면을 드러냈다.

‘오징어 게임’ 시즌 3에 등장하는 ‘영희’ 인형.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게임의 술래였던 ‘영희’가 이번엔 줄을 잡고 돌린다./넷플릭스
‘오징어 게임’ 시즌 3에 등장하는 ‘영희’ 인형.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게임의 술래였던 ‘영희’가 이번엔 줄을 잡고 돌린다./넷플릭스

앞서 공개된 시즌 2는 시즌 1과 달리 시청자 반응에 온도 차가 컸다. 시즌 3의 주요 내용을 차지하는 기훈의 마지막 승부가 시작되기 전 ‘빌드업’에 해당하는 전반부 위주로 보여주다 끝난 데다, 일부 출연자의 이력과 연기를 둘러싼 논란도 있었다. 하지만 이런 걸림돌은 시즌 3에선 상당 부분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전체 극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낮은 순서로 상당수 배역이 시즌 2에서 펼쳐진 게임 중 탈락했기 때문이다. 시즌 3에선 살아 남은 인물들 중심으로 밀도 높은 이야기 흐름이 돌아올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피날레에 걸맞게 화려해진 시청각 요소들은 기대감을 높이는 요소다. 까마득한 고공에서 ‘오징어 게임’의 상징과도 같은 ‘영희’ 인형이 돌리는 줄을 참가자들이 넘는 장면, 별이 뜬 골목길 배경 미로에서 참가자들이 돌아다니는 장면 등이 일부 공개됐다. 황 감독이 예고편에 넣지 않았다는 ‘숨겨진 게임’도 있다. 무엇보다 ‘인간성에 대한 믿음’을 가진 기훈이 어떻게 이 긴 승부를 마무리 지을지가 관건이다. 제작 발표회에서 배우 이정재는 “기훈은 절망을 딛고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이것이다’라고 생각한 걸 행하게 된다”고 예고했다.

◇서울 도심서 ‘오겜’ 완결 축하 행사

흥행 기록을 떠나 ‘오징어 게임’은 한국 드라마의 위상을 높이고 국내 창작자들에게 자신감을 안겨줬다.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설탕 뽑기’ 등 한국적 놀이 문화를 ‘데스 게임’에 결합해 세계적으로 흥행시켰다. 이를 통해 국내 시청자들에게는 향수를, 해외 시청자들에겐 신선함을 느끼게 했다. 기발한 게임 포맷과 시청각적으로 강렬한 오락성, 보편적 공감대를 자극한 메시지의 3박자 결합이 세계적 성공으로 이어진 선례가 됐다.

이번 주말 ‘오징어 게임’ 피날레를 기념한 축제의 장도 떠들썩하게 펼쳐진다. 시즌 3 공개 다음 날인 28일 저녁 7시 30분부터 서울 광화문에서 서울광장까지 퍼레이드가 진행된다. ‘영희’와 ‘핑크가드’ 등 ‘오징어 게임’의 아이콘들이 대거 등장한다. 저녁 8시 30분부터는 시즌 1~3의 주요 출연 배우와 황동혁 감독이 참석하는 ‘팬 이벤트’가 서울광장에서 열린다. 현장에서 자유 관람할 수 있고, 온라인 생중계로도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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