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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보, 우리 헤어져"··· 여름철 이혼 급증하는 이유

김가연 기자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25-07-02 08:32




여름철에 이혼을 결정하는 부부들이 늘어난다는 분석이 나왔다.

지난달 30일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미국의 이혼 지원 앱 ‘스플릿업(SplitUp)’이 지난 5년간(2020년 6월~2025년 6월)의 구글 트렌드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최근 3달 동안 ‘이혼 변호사(divorce lawyer)’ 검색량이 495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스플릿업에 따르면, 지난해 6월 이혼 전문 변호사 검색량은 3만600건에 달했다. 이는 같은 해 1월 대비 13% 증가한 수치다.

매체는 “이혼 변호사들 사이에서는 매년 1월 첫 번째 월요일이 ‘이혼의 날’로 알려져 있다. 연말연시를 보내고 더 이상 참을 수 없게 된 부부들이 결별을 결심하는 시점이기 때문”이라며 “하지만 이제는 여름이 부부들이 결혼 반지를 빼고 서로에게 작별을 고하는, 새로운 ‘이혼 시즌’이 된 것처럼 보인다”고 전했다.

심리학자 다니엘 포시 박사는 이 새로운 트렌드에 대해 “햇빛이 많아지면 말 그대로 뇌 화학작용에 변화가 일어날 수 있다. 때문에 여름에는 그 어느 계절보다도 싱글이 많아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포시 박사는 미국뿐 아니라 싱가포르, 남아프리카공화국, 캐나다, 영국에서도 여름 이혼이 급증하고 있다면서 “이번 여름에도 전 세계적인 관계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여름에 이혼할 경우, 새로운 삶에 적응하는 것이 원활할 수 있다고도 덧붙였다. 포시 박사는 “여름에 이혼하는 것이 자녀들의 혼란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며 “여름방학 동안 학교를 떠나면서 감정을 처리하고, 새로운 생활 방식에 익숙해진 뒤 복귀할 수 있는 시간이 생긴다”고 설명했다. 이어 “또 전 세계적인 여름 휴가 시즌으로, 업무량이 줄어든다”며 “이 덕에 부부는 별거나 이혼 후 새로운 일상에 적응할 시간이 더 많아진다”고 했다.

사진출처= Getty Image Ba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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