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in

탈 미국 현상 뚜렷··· BC주 소비 흐름 변했다

손상호 기자 ssh@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25-07-08 12:45

미국산 쇼핑, 여행 지출 큰 폭 감소
관세·환율 불안 속 ‘캐나다산 소비’ 확산

웨스트밴쿠버의 한 식료품점에 캐나다산 제품 구매를 장려하는 포스터가 설치되어 있다. / 밴쿠버조선일보 DB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캐나다에 관세를 부과한 이후, 캐나다 소비자들 사이에서미국산 외면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

 

밴쿠버 본사의 신용조합인 밴시티(Vancity) 8일 발표한 경제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BC주민들의 미국 내 소비가 예년보다 크게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밴시티 카드 사용을 분석한 결과, BC와 국경을 맞댄 워싱턴주 내 대면 소비가 47% 감소했다. 전체 미국 소비는 33% 줄어들면서, 5개월간 약 350만 달러의 감소를 기록했다. 통계청에 따르면 2025 3월 한 달간 미국에서 캐나다로 돌아온 육로 여행자는 전년 대비 31% 감소했다. 이는 약 170만 건이 줄어든 수치다.

 

미국 온라인 쇼핑몰에서의 지출 역시 줄었다. 2024 1~5월 사이 5200만 달러를 썼던 밴시티 카드 이용자들은, 2025년 같은 기간 14% 줄어든 4500만 달러만 소비했다. 특히 미국 의류 브랜드에 대한 온라인 지출은 26% 감소했다. 이는 관세 부담, 환율 불안, 배송 지연 우려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미국 내 호텔 및 크루즈 예약 등 여행 관련 온라인 지출도 연초 대비 27% 하락했다. 4월 한 달만 놓고 보면 전년 대비 45% 급감했다. 반면, 멕시코 페소 송금액은 4배 증가하면서, 캐나다인의 휴양 부동산 투자 흐름도 멕시코로 이동하는 조짐을 보이고 있다.

 

또한 보고서는 미국행 대신 국내 여행을 택하는 캐나다인 늘어나면서, BC주 관광업과 지역 소상공인들에게 반사이익이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미국과의 관세 분쟁이 지속되면서 캐나다산 소비가 하나의 트렌드로 자리잡은 모습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의 73%는 캐나다산 제품 구매를 늘렸다고 답했다.

 

그러나 기업들의 소비 패턴은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밴시티의 비즈니스 카드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페이스북, 구글, 아마존 등 미국 내 주요 IT 플랫폼에 대한 기업 지출은 작년에 이어 올해도 약 3000만 달러 수준의 지출이 유지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장기 계약, 대체 불가능한 서비스, 기업 지출 특성 때문으로 분석된다.

 

손상호 기자 ssh@vanchosun.com



밴쿠버 조선일보가 인터넷 서비스를 통해 제공하는 기사의 저작권과 판권은 밴쿠버 조선일보사의 소유며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허가없이 전재, 복사, 출판, 인터넷 및 데이터 베이스를 비롯한 각종 정보 서비스 등에 사용하는 것을 금지합니다.

이제 신문도 이메일로 받아 보세요! 매일 업데이트 되는 뉴스와 정보, 그리고
한인 사회의 각종 소식들을 편리하게 받아 보실 수 있습니다. 지금 신청하세요.

광고문의: ad@vanchosun.com   기사제보: news@vanchosun.com   웹 문의: web@vanchosun.com


포토

  • 다음 주 밴쿠버 기온 20도까지 오른다
  • 마크 카니, 금요일 총리 취임
  • BC주 또 가을 폭풍··· 정전·홍수 우려
  • “이번 연휴 페리 예약은 필수”
  • BC 최저시급 15.65달러로 인상
  • 밴쿠버 최대 100mm 비···홍수 주의해야
  • SFU, UVic도 비대면 수업 전환
  • 스타벅스, 9월 중순부터 마스크 의무화
  • 세인트 패트릭스 데이지만···텅 빈 거리
  • 버나비 상공회의소 설잔치 개최
  • ‘기후변화 정부 대책 요구’… 버라드 브리지 점거 시위
  • 한인 전국 지명수배 내려져
  • 지금 켈로나엔 눈··· 자스퍼엔 폭설 경보도
  • 소아마비 퇴치 위한 행사 열려
  • 하루 3만명 찾던 파리 노트르담 대성당 화재
  • 신맹호 대사, ‘올해의 대사상 및 공공외교상’ 수상
  • 加 서머타임 10일 시작… 한국과 시차는 16시간
  • 메트로 밴쿠버 일부 지역 “강설 경보”
  • 메트로 벤쿠버 기름값, 다시 인상 추세
  • [티켓증정 이벤트]밴쿠버 화이트캡스 황인범, 내달 첫 데뷔전 열려
  • 밴쿠버 캐넉스, 한국인 E-스포츠 팀 창단
  • "스노우파크에서 튜브 눈썰매 체험하자"
  • 도로 위 아이 조심! "과속 주의하세요"
  • 밴쿠버서 맞는 한가위 보름달… “풍성한 한가위 되세요”
  • 새하얀 눈으로 뒤덮인 휘슬러… 벌써 겨울?
  • 하늘로 치솟는 불기둥…BC주서 파이어 토네이도 목격
  • “산불 난 곳 등산 조심하세요”
 1  2  3  4  5  6  7  8  9  10   

영상

  • 코로나19 피해 대학생 지원금 확대한다
  • 400만 목전 영화 ‘안시성’ 북미 절찬 상영 중
  • 에어캐나다, 승객 화물 ‘투하’ 동영상으로 곤욕
  • '택시 오인' 성폭행 사건 수사 오리무중
  • 같은 사건에 밴쿠버·토론토경찰 다른 대응
  • 토론토 경찰, 18세 소년 사살... 과잉진압 항의 확산
  • 포트무디 경찰 과잉진압 논란
  • “시원하게 시작하는 2013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