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 의약품엔 200% 관세··· 공급망 불안 고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캐나다의 핵심 수출 품목인 구리(copper)에 50% 고율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선언하면서 캐나다 경제에 또 한 번 큰 충격이 예상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8일 백악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구리에 대한 관세를 50%로 인상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는 철강·알루미늄·자동차 등에 이어 또 하나의 수입품에 대해 고율의 관세를 예고한 것이다. 다만, 구리 관세의 발효 시점은 아직 명확히 밝히지 않았다.
구리는 리튬, 코발트와 함께 대표적인 핵심 광물(critical mineral)로 분류되며, 스마트폰·LED 조명·평면 TV 등
희토류 부품은 물론 충전식 배터리와 전선, 다양한 전자기기에 필수적으로 사용된다. 이번 관세 조치는 결과적으로 첨단 산업 전반에 간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 2월 수입 구리가 미국의 국가 안보를 위협하는지를 조사하는 ‘무역확장법 232조’(Section 232) 절차에 착수한 바 있다. 이번 조치는 이 절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현재 캐나다는 칠레에 이어 미국의 두 번째 구리 수입국이다. 연방
자료에 따르면 캐나다는 2023년 총 93억 달러 규모의
구리와 관련 제품을 수출했으며, 이 중 52%가 미국으로
향했다. 이는 2·3위인 중국(17%)과 일본(12%)을 합친 수치보다 많다.
관세 부과가 현실화될 경우 캐나다 구리 수출 업계에 큰 타격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특히 캐나다 광산에서 생산되는 구리 중 거의 절반이 BC주에서 나온다.
이번 구리 관세는 트럼프 대통령의 전방위 무역 압박 전략의 일환인 것으로 분석된다. 트럼프는 ▲국가안보 명분의 232조 관세 ▲비CUSMA(캐나다·미국·멕시코 협정 비준수) 품목에 대한 일괄 25% 관세 ▲국경 관련 관세 등 세 갈래의 관세 체제를 동시에 추진 중이다.
또한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수입 의약품에 대해서도 200%의 고율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의약품을 수입해야 한다면
매우 높은 세율을 부과할 것”이라며 “업계가 준비할 수 있도록
유예 기간을 줄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반도체를 비롯한
주요 품목에 대한 추가 조치도 곧 발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행정부가 의약품에 고율 관세를 부과할 경우, 캐나다산 의약품
수출은 물론 캐나다 내 공급망에도 불확실성을 높일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한편, 캐나다 정부는 “트럼프
대통령의 행정명령 서명 및 세부 사항이 발표될 때까지 공식 입장을 밝히지 않겠다”고 신중한 태도를 유지하고
있다.
손상호 기자 ssh@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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