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in

캐나다, 트럼프 구리 관세에 전면 대응 예고

손상호 기자 ssh@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25-07-10 12:21

트럼프, 8월부터 수입 구리에 50% 관세
업계 위기 고조··· 졸리 “끝까지 맞설 것”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수입산 구리에 50%의 고율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캐나다 정부도 이에 정면 대응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밴쿠버를 방문 중인 멜라니 졸리 연방 산업부 장관은 10일 기자들과 만나 우리는 매일같이 관세 전쟁을 치르고 있고, 우리를 방어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미국의 구리 관세에 맞서 싸울 것이라고 말했다.

 

졸리 장관은 구체적인 대응 조치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지만, 밴쿠버에 본사를 둔 주요 광산 기업인 글렌코어(Glencore)와 텍 리소스(Teck Resources) 측과 이번 사안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혔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자신의 SNS 플랫폼인 트루스소셜을 통해, 오는 8 1일부터 수입산 구리에 50%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예고했다. 그는구리는 국방부에서 가장 많이 쓰이는 금속이라며이제 미국 구리 산업이 세계를 지배하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지금은 우리의 황금기라는 표현도 덧붙였다.

 

트럼프의 이번 발표는 캐·미 무역협정 서명 예정일인 7 21일을 약 열흘 앞두고 나오면서, 협상 테이블에 다시 긴장감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그는 앞서 캐나다의 디지털세 도입 방침에 반발해 협상을 중단했다가, 캐나다가 이를 철회한 후 다시 협상에 복귀하는 등 밀당 전략을 내세우고 있다.

 

연방 천연자원부에 따르면, 캐나다는 미국의 두 번째 구리 공급국으로, 2023년 캐나다의 구리 및 관련 제품 수출액은 94억 달러에 달했다. 같은 해 캐나다 광산에서 생산된 구리 정광은 508250톤이며, 이 가운데 절반가량이 BC주에서 나왔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에 따르면, 2023년 미국의 정제 구리 수입량 중 90% 이상은 칠레, 캐나다, 페루 등 세 나라에서 공급됐다.

 

캐나다의 핵심 수출품인 구리가 고율 관세 대상에 포함되자, 업계의 우려도 커지고 있다. 캐나다 철강노조(USW Canada)는 성명을 통해구리는 광업부터 제조업, 청정에너지 기술, 통신 인프라, 사회 기반시설 전반에 걸쳐 필수적인 자원이라며, “이번 관세는 비용 상승과 공급망 혼란을 초래하고, 결국 양국 노동자들에게 피해를 줄 것이라고 경고했다.

 

손상호 기자 ssh@vanchosun.com

사진출처= Getty Images Bank



밴쿠버 조선일보가 인터넷 서비스를 통해 제공하는 기사의 저작권과 판권은 밴쿠버 조선일보사의 소유며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허가없이 전재, 복사, 출판, 인터넷 및 데이터 베이스를 비롯한 각종 정보 서비스 등에 사용하는 것을 금지합니다.

이제 신문도 이메일로 받아 보세요! 매일 업데이트 되는 뉴스와 정보, 그리고
한인 사회의 각종 소식들을 편리하게 받아 보실 수 있습니다. 지금 신청하세요.

광고문의: ad@vanchosun.com   기사제보: news@vanchosun.com   웹 문의: web@vanchosun.com

아시아 골프산업 영향력 3년 연속 1위
골프존그룹 김영찬 회장
골프를 낮에도 치고, 밤에도 친다. 짜장면 먹으면서도 치고, 치킨 뜯으면서도 친다. 실내에서 골프를 즐기는 ‘스크린 골프장’이 대중화되면서 가능해진 일이다. 한국 사람들은 스크린...
ESG·직원 만족도 부문에서 좋은 평가
미국 관세에 IT ‘맑음’, 제조업 ‘흐림’
룰루레몬이 타임지 선정 캐나다 최고 기업으로 선정됐다. / Getty Images Bank 세계적인 스포츠웨어 브랜드로 성장한 밴쿠버 본사의 룰루레몬(Lululemon)이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지(TIME)가 선정한...
정부 만족도, 트럼프 관세 위협 후 두배 껑충
자유당 지지율 48%··· 보수당에 13%P 앞서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 / Government of Canada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변덕스러운 관세 정책에 캐나다인들의 피로감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마크 카니 총리가 이끄는 자유당의 지지율은...
‘정치적 딜레마’ 빠진 캐나다··· 대응 ‘신중모드’
보복시 재보복 위협에··· 15일 내각회의 소집
▲지난달 16일 캐나다에서 열린 G7 정상회의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가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 /White House Flickr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캐나다산...
8월 15일부터 OK 스티커 없어도 HOV 이용 가능
사진출처= Clean BC 오는 8월부터 BC주 전기차 운전자는 기존에 필요했던 ‘OK’ 데칼 없이도 다인승 전용차로(HOV)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11일 BC 교통부는 8월 15일부터 전기차...
파트타임 일자리 증가에 실업률 6.9%로 하락
제조업 반등··· 청년·장기 실업자 부담은 지속
사진출처= Getty Images Bank 캐나다의 노동시장이 예상을 크게 웃도는 성과를 내면서,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에 신중론이 다시 힘을 얻고 있다.   11일 연방 통계청은 6월 한 달 동안 캐나다...
익숙한 도시의 낯선 매력을 발견하는 방법
써리시 공식 관광 마케팅 기구 ‘Discover Surrey’가 지역 독립 업체들과 손잡고, 써리만의 매력을 담은 8가지 시그니처 체험 프로그램을 선보이고 있다. 숲길을 따라 새를 관찰하고, 위스키...
사진출처= Getty Images Bank세계보건기구(WHO)가 권장하는 수준의 신체 활동을 유지하면 모든 원인에 의한 사망 위험을 최대 40%까지 낮출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호주 브리즈번...
트럼프 “캐나다, 협력 대신 보복 관세로 대응” 주장
지난달 16일 캐나다에서 열린 G7 정상회의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가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 /White House Flickr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0일 자신의...
북부 지역에서만 73명··· 청소년 가장 많아
BC주의 홍역 확진자가 102명으로 증가한 가운데, 대다수가 북부 보건당국(Northern Health) 관할 지역에서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마르탱 라부아(Lavoie) BC주 부수석 보건관은 10일(목) 기자회견을...
하수관 막는 주범··· 처리 비용 부담에
2017년 논의 무산됐다가 재추진 성공
▲/Gettyimagesbank밴쿠버시(City of Vancouver)가 신규 주택에 싱크대 음식물 분쇄기(가버레이터·Garburator) 설치를 전면 금지하기로 결정했다.시의회는 지난 9일(수) ‘배수구로 흘러가는 자원:...
특정 업소 노린 총격 추정··· 인명 피해 없어
인도 매체 “칼리스탄 분리주의 인물이 배후”
10일 오전 총격이 발생한 써리 소재 Kap's Cafe / 인스타그램 인도의 유명 연예인이 소유한 써리의 식당에서 총격이 발생했다.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특정 업소나 인물을 노린 총격인 것으로...
트럼프, 8월부터 수입 구리에 50% 관세
업계 위기 고조··· 졸리 “끝까지 맞설 것”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수입산 구리에 50%의 고율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캐나다 정부도 이에 정면 대응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밴쿠버를 방문 중인 멜라니 졸리...
캐나다 요호 국립공원(Yoho National Park) 내 일부 구역이 야생 곰의 출현으로 인해 임시 폐쇄됐다. 10일 캐나다 공원관리청(Parks Canada)은 “곰이 먹이를 찾아 접근한 것으로 추정되는 사건이...
50km에서 30km로··· 사고 발생률·사망률 감소 기대
9일 밴쿠버 시의회는 밴쿠버(City of Vancouver) 시내 주택가 도로의 제한 속도를 시속 30km로 낮추는 조례를 만장일치로 승인했다고 밝혔다.   이번 조치는 보행자와 자전거 이용자들의...
캐나다의 한 골프장에서 벌어진 난투극 당시 장면. /뉴욕포스트 스포츠 엑스(X‧옛 트위터)캐나다의 한 골프장에서 라운딩을 즐기던 이용객들 사이에서 난투극이 벌어졌다.8일 뉴욕포스트...
교통부 “미국과 기준 일치 추진”
국내선·비(非)미국행은 이미 면제
미국이 2006년부터 시행해 온 공항 보안 검색 시 ‘신발 벗기’ 의무를 전격 폐지했다. 이에 따라 캐나다 교통부도 미국과 보안 절차를 조율해 기준을 일치시키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베어 크릭 스타디움··· 써리 새 스포츠 랜드마크
▲지난 9일 개장한 베어 크릭 스타디움. /City of Surrey써리시(City of Surrey)가 2750만 달러를 투자해 완공한 2200석 규모 ‘베어 크릭 스타디움’(Bear Creek Stadium)이 지난 화요일 공식 개장했다.이번...
13개 주·준주 중 5개 주 목표 미충족
보육시설 확충·인력 처우 개선이 과제
▲/Gettyimagesbank연방 정부가 오는 2026년까지 ‘하루 10달러’ 보육 서비스를 도입하겠다는 목표를 달성하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나왔다. 캐나다정책대안센터(CCPA)가 9일 발표한...
연방정부, 전면적인 규제 정비 착수
비효율 규제 없애 민간 성장 동력 확보
캐나다 정부가 민간 부문의 효율성을 떨어뜨려 온 ‘불필요한 규제’(Red Tape) 정비에 본격 착수했다. 규제의 효율성과 실효성을 재점검함으로써, 낡고 중복된 규제를 과감히...
 1  2  3  4  5  6  7  8  9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