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용차·의류 물가 상승세··· 기름값 하락폭도 둔화

근원물가(core inflation)가 여전히 3% 안팎의 높은 수준을 유지하면서, 7월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이
사실상 멀어졌다.
15일 연방 통계청에 따르면 6월
캐나다의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대비 1.9% 상승하며, 전달(1.7%)보다 물가 상승폭이 다소 확대됐다. 이는 로이터가 사전 집계한 시장의 예상치와 일치한 수치로, 소비자물가지수는 3개월 연속 1%대를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시장과 캐나다 중앙은행(BoC)이 더 주목하는 지표는 변동성이
높은 에너지·식품을 뺀 물가인 근원물가다. 이 지표는 3%대를 유지하면서 중앙은행의 목표치인 2%를 여전히 상회하고 있다.
경제 성장세 둔화에도 불구하고 물가가 떨어지지 않는 배경에 대해 몬트리올은행(BMO)의
더글러스 포터(Porter) 경제학자는 ‘주거비 상승’과 ‘미국과의 무역 갈등 여파’를
주요 요인으로 지목했다.
실제로 통계청에 따르면 6월 임대료는 전년 대비 4.7% 올랐고, 모기지 이자율은 다소 완화되고 있으나 여전히 5.6% 상승해 주거비 부담이 높은 수준이다.
또한 미국발 관세의 영향도 여전하다. 6월 내구재 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 2.7% 올랐고, 승용차의 가격은 4.1% 상승하면서 5월(+3.2%)보다
더 가파른 상승률을 보였다. 특히 중고차는 재고 부족의 여파로 1.7%
오르면서, 18개월 만에 처음으로 전년 대비 상승 전환했다. 가구 가격도 3.3% 올랐다.
의류·신발 가격은 전년 대비
2.0% 오르며, 5월(0.5%)보다 큰 폭으로
상승했다. 통계청은 “의류 업계가 관세 불확실성으로 인해
비용 압박을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식료품 물가는 2.8% 상승해 전달(3.3%)보다
둔화됐지만, 세부 항목별로는 흐름이 엇갈렸다. 신선 과일과
채소 가격은 2021년 10월 이후 처음으로 하락했지만, 가공식품과 외식 물가는 강한 오름세를 유지했다. 특히 커피 가격은
전년 대비 23.2% 급등해 30년 만에 최대 폭으로 올랐다.
휘발유 가격은 4월 탄소세 폐지의 영향으로 전년 대비 13.4% 하락했으나, 5월(-15.5%)보다
감소폭이 줄어들었다. 이는 국제 유가 상승과 지정학적 리스크가 여전히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한편 근원물가가 완화되지 않으면서 오는 7월 30일 중앙은행이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데자르댕 그룹의 랜달 바틀렛(Bartlett) 부수석 경제학자는 “무역 갈등에 따른 경기 둔화 조짐에도 불구하고, 고용 회복과 근원물가
고착이 맞물리며 금리가 동결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다만 그는 “글로벌 경기 둔화와 대외 불확실성이 여전히 남아 있는
만큼, 9월에는 금리 인하가 재개될 여지도 남아 있다”고
덧붙였다.
손상호 기자 ssh@vanchosun.com
사진출처= Getty Images Ba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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