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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C주, ‘외국 의사 모시기’ 속도 낸다

손상호 기자 ssh@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25-07-16 15:45

채용 장벽 완화·美 의료진 유치 본격화
두 달간 780건 지원 접수··· 확대 추진

조시 오스번 BC 보건부 장관(왼쪽)과 최근 캘리포니아에서 밴쿠버로 이주한 간호사 디스무스 이룬구 씨 / BC Government Flickr


BC 정부가 미국 전역을 대상으로 한 의료 인력 모집 캠페인에서 의미 있는 성과를 거두며, 외국에서 훈련받은 의료인을 더욱 적극적으로 유치하기 위한 전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16일 BC 보건부는 지난 5월부터 6월까지 약 두 달 동안 미국 전역에서 총 780건의 의료인 지원서를 접수했다고 밝혔다. BC주는 지난 3월부터 미국 의료 전문가를 대상으로 채용 장벽을 낮추면서, 의료 인력 유치에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조시 오스본 보건부 장관은 “캠페인을 시작할 당시부터 우리는 성공을 확신했다”며 “이번 결과는 보편적 건강보험과 활기찬 지역 사회를 갖춘 BC주가 의료인에게 매력적인 근무지임을 보여준다”고 강조했다.

 

캠페인 이후 BC주에서 일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의료인은 총 2250여 명으로, 이 중에는 의사 827명, 간호사 851명, 전문 간호사 254명, 관련 의료 전문가 256명이 포함됐다. BC주는 지난 6월부터 워싱턴주, 오리건주, 캘리포니아주의 일부 도시를 중심으로 미국 의료진 유치를 위한 마케팅 캠페인도 본격화했다.

 

해외 의료 인력 유치를 가속화하기 위해, BC 의사 협회(CPSBC)는 지난 7일부터 외국 훈련 의료인의 등록 요건을 대폭 완화하는 회칙 개정을 시행했다. 그 결과, 개정 직후 며칠 만에 미국 의사로부터 29건의 등록 신청이 접수된 것으로 알려졌다.

 

CPSBC의 패트릭 로(Rowe) CEO는 “의료 수요 변화에 발맞춰 등록 절차를 꾸준히 개선해 왔다”며 “이번 회칙 개정은 주 정부와의 협력 아래 BC 주민이 보다 신속하게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변경된 회칙에 따라 미국에서 훈련받고 미국 의학 전문 위원회 또는 가정의학 관련 위원회 인증을 받은 의사는 추가 시험이나 평가 없이 BC주에서 면허를 취득할 수 있게 됐다. 이에 따라 해당 의료인은 수주 내 BC 의료 시스템에 합류할 수 있을 전망이다.

 

또한 캐나다 및 미국 외 국가에서 훈련받은 의료인의 경우, 기존에 요구되던 캐나다 의학 위원회 자격시험을 면제받게 되며, 약 1500달러의 비용과 수 주간의 시간을 절약할 수 있게 됐다.

 

캘리포니아에서 간호사로 일하다가 최근 밴쿠버 종합병원으로 이직한 디스무스 이룬구(Irungu) 씨는 “이곳으로의 이주는 매우 순조로웠고, 아름다운 BC주의 자연 속에서의 삶은 정말 훌륭한 선택이었다고 느낀다”고 말했다.

 

한편 CPSBC는 영국, 호주, 뉴질랜드, 아일랜드, 홍콩, 싱가포르, 스위스, 남아프리카공화국 등 특정 국가에서 수련을 마친 전문 인력에 대한 등록 절차도 추가 간소화하기 위해, 관련 캐나다 인증기관과 협의를 진행 중이다.

 

손상호 기자 ssh@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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