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축제 기간인데··· 시민 불안 가중
지난 주말 밴쿠버 중심가에서 두 건의 흉기사건이 잇따라 발생해 15세
소년이 숨지고, 20대 남성이 중태에 빠졌다. 특히 이번
사건은 혼다 불꽃축제와 포크 뮤직 페스티벌 등 대규모 행사가 열린 시기와 맞물리면서 도심 치안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밴쿠버경찰청(VPD)에 따르면 첫 번째 사건은 19일(토) 밤 11시 40분경, 롭슨스퀘어
인근 스미스 스트리트와 혼비 스트리트 교차로 부근에서 발생했다. 피해자는 써리 출신의 15세 소년으로, 인근 하우 스트리트에서 중상을 입은 채 발견됐다. 목격자의 신고로 출동한 경찰과 구조대가 응급처치를 시행했으나, 피해자는
병원으로 이송된 후 다음 날 숨졌다.
용의자는 사건 직후 현장을 떠났으나, 사건 발생 이틀 후인 21일 밤 경찰에 자수했다. 써리 출신 17세 남성으로 알려진 용의자는 아직 기소되지 않은 상태다.
경찰은 사건 당일 밤 11시 30분부터 11시 45분 사이, 조지아
스트리트(북쪽), 스미스 스트리트(남쪽), 하우 스트리트(동쪽), 혼비 스트리트(서쪽) 인근을
운행한 차량의 블랙박스 영상 확보를 요청하고 있다. 관련 제보는 VPD
강력범죄 전용 라인(604-717-2500)으로 할 수 있다.
두 번째 사건은 불과 몇 시간 뒤인 20일(일) 오전 3시경, 밴쿠버 버라드 스트리트 브릿지를 지나던 버스 안에서 발생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흉기에 찔린 22세 남성을 발견해 병원으로 긴급 이송했으며, 피해자는 현재 생명이 위독한 상태다.
용의자는 사건 직후 버라드 스트리트와 콘월 애비뉴 인근에서 체포됐다. 경찰은
파르사 간지자데자바레(Parsa Ganjizadehzavareh)를 가중 폭행, 흉기를 이용한 폭행, 위험한 목적의 흉기 소지 혐의로 기소했으며, 현재 구금 중이다.
한편 이 두 사건은, 여름 대표 축제 기간 중 다수의 인파가 몰린
시내 중심가에서 발생해 시민과 관광객의 불안을 키우고 있다.
손상호 기자 ssh@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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