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캐나다 유채씨에 75.8% ‘초강력 관세’ 폭탄
할로겐화 부틸고무에도··· 中과도 무역전쟁 격화
할로겐화 부틸고무에도··· 中과도 무역전쟁 격화
중국이 캐나다산 카놀라 수입에 대해 예비 반덤핑 관세를 부과한다고 12일 발표했다. 이는 지난해 8월 캐나다가 중국산 전기차에 관세를 부과한 이후 이어져 온 양국 간 1년여 무역 분쟁의 새로운 격화 조치다.
중국 상무부는 성명에서 이번 임시 관세율을 75.8%로 책정해 14일부터 시행한다고 밝혔다. 발표 직후 ICE 11월물 카놀라 선물(RSX5)은 6.5% 급락하며 4개월 만의 최저치를 기록했다.
RBC 도미니언 증권의 트레이더 토니 트라이헉(Tryhuk)은 “정말 뜻밖이고 충격적인 소식”이라고 했다. 세계 최대 카놀라 수입국인 중국은 대부분의 물량을 캐나다에서 들여오고 있어, 이번 조치가 유지될 경우 사실상 수입이 중단될 것이란 전망이다. 싱가포르의 한 유지 종자(oilseed) 트레이더는 “캐나다산 카놀라를 들여오기 위해 75%에 달하는 보증금을 낼 사람은 없을 것”이라며 “이는 사실상 ‘카놀라가 필요 없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중국 상무부는 지난해 9월 시작한 반덤핑 조사에서 캐나다 농업, 특히 카놀라 산업이 상당한 정부 보조금과 우대 정책의 혜택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번 조치는 예비 판정으로, 본 조사 종료 시점인 오는 9월까지 최종 결정을 내리게 되며, 필요 시 6개월 연장이 가능하다. 최종 판정에서 관세율이 달라질 수도 있고, 이번 결정이 뒤집힐 가능성도 있다.
이번 발표는 지난 6월 리창 중국 총리가 캐나다의 마크 카니 총리와의 통화에서 “양국 간 깊은 이해관계 충돌은 없다”고 발언하며 화해 제스처를 보였던 분위기와는 대조적이다. 트리비움 차이나의 이븐 로저스 페이(Pay) 농업 분석가는 “이번 조치는 캐나다 정부에 중국과의 무역 마찰 해결 압박을 더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캐나다 통상부, 농업부, 총리실, 그리고 주중 캐나다 대사관은 모두 로이터의 논평 요청에 즉각 응하지 않았다. 중국은 이미 지난 3월 캐나다산 카놀라유와 카놀라박에 관세를 부과한 바 있으며, 이번 조치로 캐나다는 미국과 중국이라는 세계 최대 경제국 양국과 무역 갈등에 직면하게 됐다.
이날 중국은 캐나다산 완두 전분에 대한 반덤핑 조사 착수와 함께 할로겐화 부틸고무 수입에 임시 관세를 부과한다고도 밝혔다. 할로겐화 부틸고무는 튜브가 없는 튜브리스 타이어, 약병 마개, 충격 방지 패드, 접착제 등 다양한 제품의 소재로 사용된다.
한편, 카놀라 대체 수입처는 단기간에 확보하기 쉽지 않을 전망이다. 중국은 주로 수입 카놀라를 양식업 사료 제조에 사용하며, 3월 부과된 캐나다산 카놀라박 관세로 이미 공급 차질 우려가 커진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이번 조치가 호주에 기회를 제공할 수 있다고 보고있다. 호주는 2020년 이후 식물병 확산 방지 규정으로 중국 시장에서 배제됐으나, 올해 일부 시험 물량을 보내며 시장 복귀 가능성을 타진 중이다.
그러나 호주 수입이 늘더라도 “수입 수요가 급격히 줄지 않는 한 캐나다산 카놀라를 완전히 대체하기는 매우 어렵다”고 원자재 데이터업체 CM 내비게이터의 도나타스 얀카우스카스(Jankauskas) 분석가는 지적했다.
트레이더들에 따르면, 현재 원자재 펀드들은 ICE 카놀라 선물에 대규모 순매수 포지션을 보유하고 있어 이번 조치가 매도세를 더욱 가속화할 가능성이 크다. 한 트레이더는 “올해 캐나다 카놀라 작황이 날씨 호조로 예상보다 좋을 것이란 전망이 이미 가격 하락 압력을 만들어 왔다”며 “이번 발표는 전혀 예상치 못한 타격”이라고 말했다.
벤텀 파이낸셜의 데이비드 더윈(Derwin) 브로커도 “이번 조치가 협상용 카드인지, 아니면 확정된 정책인지 시장에서도 판단이 서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최희수 기자 chs@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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