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6월 국제 여행객 전자기기 검사 급증
올해 미국 국경을 통과할 예정인 여행객들은 휴대폰 등 전자기기 검사를 받을 가능성이 높을 전망이다.
미국 세관·국경보호국(CBP) 최신 자료에 따르면, 올해 4~6월 사이 국제 여행객 1만4899명의 전자기기가 검사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직전 분기 1만2260건보다 증가한 수치이며, 지난해 1~3월 기록된 1만2766건을 뛰어넘는 사상 최대치다.
다만 CBP 측은 이러한 수치가 국경을 통과하는 전체 여행객과 물품 규모에 비하면 극히 일부에 불과하다고 설명했다. 자료에 따르면 2024년 CBP가 처리한 4억2000만 명 이상의 여행객 가운데 전자기기 검사는 4만7047건에 그쳐, 전체의 0.01%도 되지 않는다.
캐나다와 미국 국적을 가진 렌 손더스(Saunders) 변호사는 “수치가 적더라도 여행객 입장에서는 불시에 검사를 당할 수 있다는 의미”라며 “국경에서 당국이 보길 원하지 않는 자료가 있다면 해당 기기를 휴대하지 않는 것이 안전하다”고 조언했다.
한편, 이번 검사는 캐나다와 미국 간 무역 갈등과 트럼프 행정부의 강경한 이민 정책 속에서 이뤄지고 있다.
앞서 지난 4월, 캐나다 정부는 미국 여행 경보를 갱신하며 여행객들에게 전자기기 검사를 예상하라는 강력한 주의를 당부했다. 같은 달, 미국 정부는 30일 이상 체류 예정인 캐나다인과 외국인을 대상으로 사전 등록을 의무화하는 규정을 시행했다.
최희수 기자 chs@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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