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직장 만족도 조사··· CBSA·CSIS 최하위
캐나다 국경서비스청(CBSA)과 캐나다안보정보국(CSIS)이 ‘일하기 좋은 직장’ 추천도에서 가장 낮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발표된 2024 연방공무원조사(Public Service Employee Survey)에 따르면, “자신의 부처나 기관을 일하기 좋은 곳으로 추천하겠는가”라는 질문에 전체 응답자의 67%가 긍정적으로 답했다. 하지만 CBSA와 인디언오일앤가스캐나다(Indian Oil and Gas Canada)는 추천 비율이 각각 46%에 그쳐 최하위에 올랐다. CSIS는 48%, 캐나다감사원(OAG)은 49%로 뒤를 이었다.
이 조사는 연방정부 직원을 대상으로 직장 만족도, 리더십, 복지, 보상 등 다양한 항목을 평가하도록 진행됐다. 그 결과 CBSA 직원들은 업무 만족도, 워라밸, 성과 인정 등 거의 모든 항목에서 연방 평균보다 낮은 점수를 받았다. 특히 CBSA 직원들의 불만 요인으로는 사무실 복귀 의무화, 재택근무 축소, 국경 현장의 자동화 확대, 인력 부족, 과도한 관리직 비율 등이 꼽혔다.
세관·이민노조(CIU) 마크 웨버 위원장은 “이번 결과가 전혀 놀랍지 않다”며 “CBSA는 늘 꼴찌이거나 하위권”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징계와 정직에서 지나치게 엄격하고, 합의로 해결할 수 있는 사안을 두고도 수천 달러를 써가며 소송으로 맞선다”며 “조합원들의 실망이 큰데도 상황은 좀처럼 나아지지 않는다”고 말했다.
CSIS도 상황이 비슷하다. 안전·사법노조(Union of Safety and Justice Employees)는 성명을 통해 “CSIS 직원들의 사기 저하가 심각하다”며 “조합원과 비조합원 간의 차별 대우에 대한 인식과 2022년 체결된 단체협약의 지연 이행이 주요 불만 요인”이라고 밝혔다. CSIS 측은 직원들의 의견을 진지하게 받아들이며 개선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
다만 CSIS는 직장 추천도에서는 낮은 점수를 받았지만, “자신이 하는 일에 자부심을 느끼는가”라는 질문에는 84%가 긍정적으로 답해 전체 평균(77%)을 웃돌았다.
반면에 RCMP 독립심사위원회(ERC)와 캐나다 로비활동감독관실은 응답자 전원이 “일하기 좋은 곳”이라고 답해 100% 만족도를 기록했다. 캐나다투자진흥기관(Invest in Canada)과 연방사법행정위원회도 90% 이상이 긍정적으로 응답했다.
이번 조사는 통계청과 캐나다 재무위원회 인사총책임자실이 공동으로 진행했으며, 2024년 10월 28일부터 12월 31일까지 연방 부처·기관 93곳의 직원 18만6000여 명이 참여했다. 응답률은 50.5%였다.
최희수 기자 chs@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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