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근 / 캐나다 한국문협 회원
여름이 막바지에 접어드는 8월의 중순이다. 며칠 전부터 가뭄의 어려움이 시작될 즈음 단비가 내려 대지를 적셔준다,
미국발 관세문제로 각국에서는 어렵사리 타협을 보았다고 하지만 여전히 끝나지 않은 품목에 대한 우려도 있다고 하니
여전히 진행 중이라고 봐야 하는지 우려도 있다. 세계는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그리고 이스라엘의 가자 전쟁으로 안타까운
현실은 오히려 평상의 일인 양 무덤덤하게 느껴지니 당사자 국민들의 삶은 얼마나 고통의 굴레에서 힘들게 살아갈까 하는
생각을 하는 순간 몸에 힘이 빠진다.
격동의 세월을 보내고 있는가 보다. 다행히 평화스럽고 아름다운 나라, 기후 마저도 훌륭한
밴쿠버에서 살아감을 감사하지 않을 수 없다. 간간히 들려오는 부고는 장수시대에 살고 있는가 하는 아쉬움이 있는 일도 있고
질병 없이 갑자기 유명을 달리하였다는 소식은 남의 일이 아니라 나의 일 같이 느껴지는 건 동년배의 삶을 하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칠순이 넘은 나이에도 미련도 있어 아직은 하며 더 살아야지 하는 욕망이 있는 걸 보면 철이 들지 않은 건지 내려놓지 못한 건지
안쓰럽기도 하다. 칠십이 넘어서는 덤으로 산다고 하는데 말이다. 물론 장수 시대이니 기대수명이 높아서 그럴 것이다.
어제가 오늘 같고 내일도 오늘 같으면 좋으련만 노년의 내일은 아무도 모른다. 불확실의 미래에 대한 우려와 걱정보단 담담히 내려놓고
무엇을 통해 더욱 삶의 의미를 찿아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주변에 일주일에 한 번 노숙자 급식소에 가서 봉사하는 부부가 있다.
정말 노후를 잘 보내고 있는 것 같아서, 주방일이 힘드시지 않느냐고 물어보니 팔순 노인도 있다고 한다.
그저 나이 운운하며 자신의 안위만을 생각하는 나에겐 어떻게 여생을 보내야 하는지 가르쳐주는 사례이다.
자신만을 위해 사는 소인배 적인 삶에서 타인을 위해 봉사하는 천사와 같은 모습은 바로 밝은 세상을 이끌어 가는 원동력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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