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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치몬드의 한국식 동대문 옷 매장

밴쿠버 조선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04-01-23 00:00

새롭게 문여는 에버딘 쇼핑센터에 둥지
밴쿠버 속에 동대문 패션 전문매장이 생긴다. 바로 마무리공사가 한창인 리치몬드 에버딘 쇼핑몰에 들어설 ‘한존(Hanzone)’이 바로 그것.


에버딘 쇼핑센터 내 3층에 자리잡은 ‘한존’은 51개의 동대문식 옷가게와 한국 물품 상설매장, 한국식당 등으로 중국인 고객을 유치해 ‘한류’ 열풍을 밴쿠버에서도 이어나갈 예정이다.


에버딘 쇼핑센터의 소유주인 미디어 그룹 페어차일드 그룹(Fairchild Group)은 동양의 다양한 문화상품을 접할 수 있는 다문화 쇼핑센터로 지난 12년간 에버딘 센터를 운영해 왔으며, 근자에 1억 달러를 투입해 같은 위치에 새로운 모습의 에버딘 센터를 건립하게 됐다.


페어차일드 그룹에서는 새롭게 센터를 만들면서 한국 동대문식의 패션 매장을 유치하려고 한국의 ‘CNS 코리아 엔터프라이즈’와 계약을 체결했으며, CNS 측은 옷매장을 효과적으로 관리 운영하기 위해 ‘한존’이라는 현지 메니지먼트사를 통해 매장 오픈을 준비하고 있다.


현재 한존의 성공적인 개장과 운영을 위해 동분서주 하고 있는 윤효일 팀장(사진)은 “한존과 같이 동대문식의 옷매장은 매장만 열어서 되는 것이 아니라 관리 운영이 더 중요하다”며 “예전 동대문에서 옷매장을 관리하던 노하우로 승부하겠다”고 밝혔다.


에버딘 센터 3층에 약 1만6천 스퀘어피트 공간을 차지하는 매장 중 약 70평은 ‘한존’에서 한국의 전자제품과 토산품 등을 파는 상설매장으로 꾸며지고 구획으로 나뉜 51개의 전문 옷매장은 가게 당 3~7평 규모로 의류, 액세서리, 신발 등 한국산 물건을 팔게 된다.


한존은 쇼핑객들이 쉽게 질리지 않도록 각 점포의 전문성을 장려하고 있으며, 각 업소는 단품으로 승부하는 전문매장의 성격을 띌 것으로 보인다.

예를 들어 청바지 전문 가게는 수백가지 종류의 청바지를 전문적으로 팔게 되므로, 청바지가 필요한 고객이 찾아오면 대형 매장 못지 않은 다양한 디자인 중에서 옷을 고를 수 있게 된다. 또한 맘에 드는 청바지를 산 후에는 바로 옆의 가게에서 청바지와 어울리는 티셔츠나 신발도 더불어 고를 수 있는 원스탑 쇼핑이 가능해 진다.


이러한 동대문식 매장에서 조심해야 할 것은 특정 상품이 잘 팔린다고 너도나도 같은 물품을 파는 행위. 윤 팀장은 이렇게 되면 결국 고객들의 다양한 구매욕구를 충족시키지 못해 매장 자체의 손님이 줄어든다고 전했다.

결국 입점한 상인들이 눈앞의 작은 이익 보다는 각 점포의 특성화와 전문화를 통해서만 손님의 볼륨을 키워 모두가 함께 공존할 수 있다는 것이다.


오는 5월 말 개장 예정인 한존의 각 점포의 입점 비용은 3~5만 달러이며 동대문에서 잔뼈가 굵은 상인 20여명과 현지에서 투자하는 한인들이 5년 임대계약 형태로 입주할 예정이다. 또한 임대료는 고정금액이 아니라 점포 매출액의 10~12퍼센트로 책정되며, 임대 기간 동안에는 자신의 점포를 같은 계약 조건으로 다른 사람에게 양도 할 수도 있다고 한다.


메지니먼트 측에서는 매달 15일에 상인들의 주문을 받아 한국에서 직접 옷과 상품을 공수해 통관까지 시켜 주고 각종 행사와 광고, 경품과 쿠폰 등으로 손님을 끌어 모으게 된다.


윤 팀장은 “한존은 앞으로 입주 상인들을 규정대로 잘 유도하고 다양하고 적극적인 마케팅을 펼쳐 거대한 중국 시장을 공략함은 물론 광역 밴쿠버의 새로운 명물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정기 기자 eddie@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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