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후 자금 증발··· BC 전역 사칭 사기 기승
버나비에 거주하는 80대 노부부가 경찰을 사칭한 사기 수법에 속아 30만 달러에 달하는 거액을 사기당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버나비 RCMP는 최근 시니어를 노린 이른바 ‘심리 조종형’ 사기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며 주민들의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18일 버나비 RCMP에 따르면, 피해 부부는 지난 1월 28일 사기 피해를 신고했다. 사건의 발단은 자신을 RCMP 경찰관이라고 소개한 한 남성의 전화였다. 사기범은 “귀하의 은행 계좌가 해킹되었으니 자산을 안전한 곳으로 즉시 옮겨야 한다”며 노부부를 압박했다.
사기범의 치밀한 심리 조종에 속은 노부부는 수 주에 걸쳐 여러 차례 돈을 이체했다. 심지어 범인은 추적이 어려운 기프트 카드를 대량 구매해 자금을 전달하도록 지시했으며, 보안을 이유로 “절대 경찰에 연락하거나 주변에 알리지 말라”고 입단속까지 시킨 것으로 드러났다. 뒤늦게 의구심을 느낀 부부가 은행에 문의한 후에야 모든 것이 사기였음을 깨달았으나, 이미 30만 달러라는 거액이 빠져나간 뒤였다.
버나비 RCMP 공보관 마이크 칼란지 경장은 “고령자의 심리를 교묘하게 이용해 평생 모은 자산을 가로채는 행위는 매우 비열하고 악랄한 범죄”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경찰이나 금융 기관은 어떤 경우에도 전화로 돈 이체를 요구하거나 기프트 카드 구매를 지시하지 않는다”고 거듭 강조했다.
최근 BC주 전역에서는 이번 사건과 같은 공공기관 사칭뿐만 아니라, 주의 분산형 절도(distraction theft)와 금품 갈취 시도가 빈번해지며 경찰 주의보가 잇따르고 있다.
경찰은 만약 경찰관을 자처하는 인물로부터 의심스러운 연락을 받았다면, 즉시 전화를 끊고 인근 경찰서에 직접 연락해 해당 직원의 신원을 확인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실제 RCMP 경관은 사진이 부착된 공식 신분증과 배지를 항상 소지하고 있다.
아울러 피해를 입었거나 의심되는 사례가 발생하면 즉시 지역 경찰서에 신고하거나 캐나다 반사기 센터(Anti-Fraud Centre)를 통해 온라인으로 접수할 수 있다.
최희수 기자 chs@vanchosun.com
밴쿠버 조선일보가 인터넷 서비스를 통해 제공하는 기사의 저작권과 판권은 밴쿠버 조선일보사의 소유며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허가없이 전재, 복사, 출판, 인터넷 및 데이터 베이스를 비롯한 각종 정보 서비스 등에 사용하는 것을 금지합니다.
광고문의: ad@vanchosun.com 기사제보: news@vanchosun.com 웹 문의: web@vanchosun.com
최희수 기자의 다른 기사
(더보기.)
|
|
|
|












최희수 기자의 다른 기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