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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문화의 날’은 문화계승의 주춧돌

밴쿠버 조선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03-06-03 00:00

"대외적 행사이전에 우리의 축제로…” 한인사회 역량 강화하고 넓혀나가야
제 2회 ‘한국문화의 날’ 행사가 지난달 31일 플라자 오브네이션에서 열렸다. 한국과 캐나다 양국수교 40주년을 기념하는 올해 행사는 BC주 정부가 ‘한국의 날’로 공식 선포했으며 밴쿠버 한인사회의 각급 구성원들이 대거 참여하고 총 13개 팀 473명에 이르는 공연진이 함께 어우러지는 축제의 한 마당이었다.



풍물패 ‘가람’의 길놀이를 시작으로 막을 올린 ‘한국문화의 날’은 박대운 한인문화협회장이 우리 고유의 창(昌)으로 개막을 선언해 눈길을 끌었다. 극단 하누리의 기원제, 밴쿠버 한국무용단의 검기무, 이종은씨의 가야금 연주는 우리 문화의 진수를 아낌없이 보여줬으며 한창현 전통예술원, 서북미 국악원의 공연은 해를 거듭할수록 화려함과 완숙한 멋을 더했다.



밴쿠버 한국어학교 오케스트라와 크리스챤 한글학교 뮤지컬, 필그림 어린이합창단, 코리아미디어 청소년 합창단 등 한인사회 미래를 이끌 주역들의 무대는 참여한 모두를 동심으로 하나가 되게 했다. 또 이날 행사는 ‘종이비행기 날리기’, ‘OX게임’, ‘줄넘기’ 등 관객과 함께하는 무대가 마련됐으며 도암 김정홍 선생이 만든 도자기에는 참석한 내외 귀빈들이 행사의 의미를 직접 새겼다. R&B의 음악 콘서트는 힙합, 락, 발라드, 클래식, 팝페라에 이르는 다양한 쟝르의 음악을 선보여 관중들을 사로잡았다.



7천명 이상이 다녀간 것으로 추산되는 올해 행사에 대해 박종기 총영사는 “함께 나눌 수 있는 공통의 경험과 공감대를 형성하는 좋은 기회가 됐다”고 밝혔는데 지난해 보다 공연 수준도 향상되었고 전문가들의 기획과 안목이 돋보인다는 것이 대체적인 평이다.



다만 출연진의 식사문제로 소란이 일었고 내외 귀빈을 위한 VIP룸이 취지와는 무관하게 도마에 올랐다. 일부에서는 지역사회 어른 역할을 해오던 한인회의 주요 인사들이 행사에 불참한 것을 두고 행사의 기본 의미조차 잊은 처사라는 비난과 \'한국의 날’ 선포식에 참석한 정계 인사의 격(格)도 어울리지 않는다는 지적까지 나왔다.



“행사가 끝나자 마자 이제부터 다시 시작이다”라는 생각을 했다는 박대운 회장은 “부족하고 미미한 점이 많았지만 동포여러분의 성원에 힘입어 무사히 치를 수 있었다\"며 \"행사준비를 위해 노고를 아끼지 않은 많은 분들에게 뜨거운 감사의 말씀을 전하고 싶다”고 했다.



행사를 통해 우리 문화계승을 위한 주춧돌로 삼고 한인사회의 역량을 키우고 넓혀나가야겠다는 각오가 우리 모두의 또 다른 과제로 다가온 하루였다.



이용욱 기자 lee@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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