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염증은 세균이나 바이러스를 막기 위한 정상적인 방어 반응이다. 이러한 염증이 만성화되면 몸에 무리가 갈 수 있다. 특히 매일 먹는 음식으로 인해 만성 염증이 몸에 뿌리내릴 우려가 있다.
▶담백한 크래커·쌀과자=크래커나 쌀과자는 초콜릿이나 사탕보다 덜 달고 기름진 느낌도 적어 먹을 때 부담이 없다. 하지만 제품에 따라 주재료가 정제 밀가루나 백미 같은 정제곡물인 경우가 많다. 정제곡물은 곡물을 가공하면서 겨와 배아를 제거한 것으로, 통곡물보다 식이섬유와 여러 생리활성물질이 적다. 식이섬유가 적은 정제곡물은 소화가 상대적으로 빨라 혈당을 빠르게 올리기 쉽다.
식후 혈당이 크게 오르는 일이 반복되면 활성산소가 늘고 염증 반응이 활성화될 가능성이 있다. 관련하여 학술지 ‘장(Gut)’에 게재된 연구에서는 대사증후군 위험이 있는 성인 60명에게 통곡물 식단과 정제곡물 식단을 각각 두 달씩 먹게 했다. 두 식단을 진행한 50명을 분석한 결과, 통곡물 식단을 먹었을 경우 정제곡물 식단을 먹었을 때보다 혈중 IL-6(염증 반응 과정에서 분비되는 물질)와 CRP(몸속 염증이 심할수록 증가하는 단백질)가 유의미하게 낮았다.
▶버터·생크림 들어간 디저트=빵이나 디저트를 먹을 때 설탕만 신경 쓰기 쉽지만 버터, 생크림을 많이 넣은 제품도 살펴볼 필요가 있다. 학술지 ‘영국영양학회지(British Journal of Nutrition)’에 게재된 연구에 따르면 과체중·비만 성인 12명이 버터, 크림이 들어간 디저트 섭취군과 저지방 요거트 섭취군으로 나뉘어 먹었을 때, 버터와 크림이 들어간 디저트를 먹은 경우 혈중 IL-6가 더 높게 나왔다. 특히 버터, 생크림이 많이 들어간 페이스트리, 케이크, 크림빵 등은 당과 정제 탄수화물까지 함께 많은 경우가 있어 자주 먹는 습관은 피하는 게 좋다.
▶감자칩=감자칩은 열량과 나트륨이 많다. 또한 감자나 곡물처럼 전분이 많은 식품을 높은 온도에서 튀기거나 구우면 아크릴아마이드(전분이 많은 식품을 고온 조리할 때 생성될 수 있는 물질)가 생길 수 있다. 이 물질은 산화스트레스와 염증 반응 증가를 유도할 수 있다. 학술지 ‘미국임상영양학회지(The American Journal of Clinical
Nutrition)’에 게재된 폴란드 국립식품영양연구소 연구에 따르면 건강한 성인 14명이 아크릴아마이드 157㎍이 들어 있는 감자칩 160g을 한 달 동안 매일 먹은 결과, LDL 콜레스테롤, IL-6, CRP가 섭취 전보다 유의미하게 증가했다. 이후 감자칩 섭취를 중단하고 약 28일이 지나자 연구에서 측정한 지표들은 어느 정도 다시 낮아지는 경향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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