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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이로 야생 동물 유인한 남성, 2만7000불 벌금형 받아

고재권 기자 jacob@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26-09-03 13:24

당국의 경고도 무시해··· 레몬 파이까지 놓아 둬

▲ /BCCOS



노스밴쿠버에 거주했던 한 남성이 웨스트 밴쿠버에서 위험한 야생 동물에게 먹이를 주고 유인한 혐의로 2만7000 달러가 넘는 벌금을 부과받았다.


법원 기록에 따르면, 케네스 아마랄은 지난 2022년 4월과 5월에 캐필라노 강(Capilano River) 근처와 산책로 및 주택가 인근의 키스 로드(Keith Rd.) 여러 곳에 음식을 놓아두었다.


음식에는 날닭고기 더미와 소시지, 심지어 레몬 머랭 파이까지 포함돼 있었다.


아마랄은 당국의 경고에도 불구하고 계속해서 해당 장소에 음식을 두었는데, BC주 자연보호국(BCCOS)이 설치한 동작 감지 카메라에는 그가 일주일간 여러 차례 그곳에 다시 돌아오는 모습이 포착 되기도 했다.


카메라에는 곰과 코요테가 미끼 장소에서 먹이를 먹는 모습도 포착됐으며, 며칠에 걸친 조사 과정에서 세 곳의 미끼 설치 장소도 발견됐다.


조사 과정에서 아마랄은 야생동물을 위해 의도적으로 먹이를 남겨두었다고 인정했다. 그는 그러한 행위가 금지되어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으며, 이전에도 시민으로부터 자신의 행동에 대해 지적을 받은 적이 있다고 진술했다.


하지만 아마랄은 지난해 법정 심리 과정에서 야생 동물과 남은 음식을 나눠 먹는 것은 그 동물들이 이미 그 지역에 살고 있으므로, 범죄로 간주되어서는 안되며, 자신은 음식을 그냥 내놓았을 뿐, 누가 와서 먹든 먹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사이먼 그래블 경감은 야생동물에게 먹이를 주는 것은 무해해 보일 수 있지만, 심각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으며, 곰이나 코요테, 다른 위험한 야생동물들이 사람을 먹이와 연관 짓게 되면, 주택가로 들어와 갈등을 일으킬 가능성이 더 높아진다고 말했다.


이어 지역 사회의 안전과 야생 동물의 야생성 유지를 위해, 야생 동물에게 먹이를 주지 말고, 거리를 유지하며, 쓰레기 및 기타 유인 요소를 제대로 처리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편 법원 기록에 따르면, 아마랄은 이후 노스밴쿠버를 떠났고, 당국은 그의 행방을 찾지 못했다. 법원은 그가 현재 온타리오주에 거주하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는 제보를 받기도 했다.


아마랄은 선고 공판에 출석하지 않았지만, 검찰 측 변호인 베다 켄다는 판사가 그가 도주했다고 판단할 경우, 그의 부재 중에도 재판이 진행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노스밴쿠버 지방법원 로버트 해밀턴 판사 또한 이 사건은 그가 자초한 일이므로, 그의 참석과 관계 없이 선고 절차를 계속 진행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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