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퍼즐이나 독서보다 사람들과 대화하고 교류하는 것이 뇌를 더 활발하게 쓰게 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전문가 조언이 나왔다.
미국 오하이오주립대 의대 신경과 더글러스 샤르 교수는 최근 미국 매체 ‘뉴욕포스트’를 통해 뇌를 자극하는 데 특히 좋은 활동으로 ‘사회적 교류’를 꼽았다. 그는 “사람과 대화할 때는 상대의 반응을 살피고 말을 듣고 정보를 처리하며, 기억을 꺼내 이야기를 이어가야 한다”며 “상대의 말에 맞춰 빠르게 판단하고 반응하는 과정에서도 뇌가 계속 작동한다”고 말했다.
◇스도쿠보다 ‘사람과 대화’··· 여러 뇌 기능 동시에 사용
뇌 건강을 위해서는 한 번 새로운 활동을 하는 것보다 꾸준히 뇌를 사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뇌를 계속 사용해야 신경세포 사이 연결이 만들어지고 유지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해 신경과학에서는 ‘인지 예비력’이라는 개념을 사용한다. 쉽게 말해 노화나 질환으로 일부 뇌 기능이 떨어지더라도 이를 보완할 수 있는 뇌의 여력을 뜻한다. 뇌세포 사이 연결이 풍부할수록 인지기능 저하에 더 잘 대응할 수 있다고 본다. 샤르 교수는 이런 인지 예비력을 키우는 데 사회적 교류가 특히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대화는 기억, 이해, 판단, 반응 등 여러 뇌 기능을 동시에 사용하게 하기 때문이다.
스도쿠 같은 퍼즐, 독서, 미술, 음악, 운동, 새로운 언어 배우기 등도 뇌를 자극하는 좋은 활동이다. 반대로 TV를 오래 보거나 스마트폰 화면을 별생각 없이 계속 넘기는 등 수동적으로 정보를 받아들이는 시간은 줄이는 것이 좋다. 대화나 학습처럼 능동적으로 생각하고 판단해야 하는 활동보다 뇌를 덜 사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샤르 교수는 “뇌 건강 관리를 시작하기 가장 좋은 시점은 바로 지금”이라며 “특히 중년이나 그 이전부터 관리하면 인지 예비력을 키워 기억력 문제가 나타나는 시기를 늦추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수면·만성질환·식사·운동도 함께 관리해야
뇌 건강을 지키려면 생활습관도 함께 관리해야 한다. 먼저 충분한 수면이 중요하다. 규칙적인 수면 습관을 유지하고 잠들기 전에는 방을 어둡게 하고 TV를 끄는 것이 좋다. 수면무호흡증이 있다면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도 필요하다.
고혈압, 당뇨병, 높은 콜레스테롤 수치도 관리해야 한다. 이런 질환이나 상태는 뇌혈관 건강에 영향을 줘 장기적으로 인지기능 저하 위험과 관련될 수 있다. 스트레스와 우울증 관리도 중요하다. 장기간 스트레스를 받으면 집중력, 판단력, 감정 조절 능력이 떨어질 수 있다.
식사는 과일, 채소, 식물성 기름을 충분히 먹고 붉은 고기, 가공당 섭취를 줄이는 지중해식 식단을 참고할 수 있다. 운동은 한 가지에 치우치기보다 여러 종류를 골고루 하는 것이 좋다. 샤르 교수는 유산소운동, 근력운동, 스트레칭, 균형 운동을 함께 할 것을 권했다. 각각 다른 방식으로 몸과 뇌를 사용하게 해 뇌 건강 유지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평소 자신의 생활습관과 건강 상태를 기록해 보는 것도 방법이다. 식사, 수면, 운동, 사회활동, 혈압, 콜레스테롤, 혈당 등을 꾸준히 확인하면 부족한 부분을 파악하고 건강 이상을 일찍 알아차리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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