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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주 세종대왕릉에서 열리는 세계한국어웅변대회

윤희영 기자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26-10-06 09:02

윤희영의 News English




“한국어를 배우며 깨달았습니다(come to realize). ‘밥 먹었니?’는 단순한 질문이 아니라, 상대의 하루를 걱정하는 사랑의 표현이라는 것을 말입니다.” (우즈베키스탄 연사)


“‘고생하셨습니다!’ 단 일곱 글자! 그 깊은 뜻을 담아낼(articulate its profound meaning) 말은 세상 어디에도 없습니다! 저에게 한국어는 사람을 향한 배려를 담아내는 따뜻한 그릇입니다.” (인도네시아 연사)



미국·영국·프랑스·중국·남아공·인도네시아·호주·우즈베키스탄·에티오피아·일본·인도 등 27개국을 대표하는 한국어 실력자들이 8일 오전 9시 여주 세종대왕 영릉 특설 무대에서 열리는 ‘제30회 세계한국어웅변대회’에서 자웅을 겨룬다(compete against one another).


‘세종대왕 애민 정신, K스피치로 세계를 잇다!’라는 기치 아래(under the banner) 한글날 하루 전에 열리는 이번 대회에는 27개국 예선(preliminary round)을 거쳐 선발된 개인 49명과 단체 6개 팀(73명) 등 외국인·재외동포 연사 122명이 참가해 그동안 갈고닦은(hone over the years) 한국어 경연을 펼친다.



한국스피치웅변협회가 여주시와 공동 주최하는 이번 대회에선 세종대왕 영릉을 ‘세계 한글 성지 순례지(Global Pilgrimage Site for Hangeul)’, 여주시를 ‘세종대왕 명예시(Honorary City of King Sejong)’로 선포한다.


지구촌에 한글의 우수성을 알리고(promote its excellence) 웅변을 통한 보급에 기여해온(contribute to its dissemination through public speaking) ‘세계한국어웅변대회’는 1996년 1회부터 9회까지는 국내에서 개최됐고, 2005년부터는 세계 각국을 순회하며 열려오다가 훈민정음 반포 580돌과 제30회를 맞는 올해엔 세종대왕 영릉 앞에서 뜻깊은 기념 대회를 열게 됐다(hold a meaningful commemorative contest).


이번 대회는 전 세계 한국어 학습자들을 위해 유튜브 채널로 생중계되며(be broadcast live), 대회 전날인 7일엔 ‘세계 K스피치 학술 세미나’가 열려 한글의 학술적 가치를 조명하고(shed light on the academic value), 미래 비전을 담은 ‘여주 선언’을 발표한다.



“K팝에 점점 더 많은 영어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한류는 서구화 때문에 성공한 것이 아닙니다. 한국만의 독특한 정체성을 지켰기(retain its unique identity) 때문에 세계가 사랑하는 겁니다.” (인도네시아 연사)


“인도의 시인 타고르는 한국을 ‘동방의 등불(The Lamp of the East)’이라고 노래했습니다. 그 등불을 더욱 환하게 밝혀 주는 또 하나의 빛(another ray of light)이 바로 한국어입니다.” (인도 연사)


“뜻도 모른 채 한자를 배우느라 애먹었던 저는 발음기관 모양을 본뜬(model after the shapes of the vocal organs) 자음(consonant)과 모음(vowel) 하나하나의 과학성에 큰 충격을 받았고, 그 너머 세종대왕의 애민정신에 전율했습니다. 단순한 문자 발명(invention of letters)이 아니었습니다! 소수만이 독점하던 지식을 백성에게 돌려준 ‘인권 혁명(human rights revolution)’이자 ‘사랑의 승리(triumph of love)’였습니다.” (중국 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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