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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모차 친 뺑소니 운전자, 2년 징역형 구형

고재권 기자 jacob@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26-10-08 14:40

음주 운전 사실 확인 돼
목격자, 트럭으로 도주 차량 막아




정지 신호를 무시하고 할머니와 11개월 된 손자를 치고도 그대로 도주한 BC주 뺑소니 운전자에게 2년 징역형과 18개월의 보호관찰이 구형됐다. 


카일 니콜라스 루카(31)는 지난 2024년 4월 22일 스쿼미시(Squamish) 다운타운에서 발생한 교통사고와 관련해 음주 운전으로 인한 상해 및 사고 후 도주 혐의에 대해 지난 9월 유죄를 인정했다.


6일 노스밴쿠버 지방법원(NVPC)에서 열린 선고 공판에서 변호인 측은 루카가 광범위한 상담 및 재활 노력에 참여해 왔다는 점을 들어 6개월 구금 후, 12개월간 지역사회에서 복역하는 조건부 형을 선고해 줄 것을 요청했다.


검찰 측 변호인이 낭독한 합의된 진술서에 따르면, 캐롤린 브라운과 그녀의 남편, 딸, 어린 손자는 저녁 산책을 하던 중, 펨버튼 애비뉴(Pemberton Ave.)의 횡단보도에서 유모차에 탄 아기와 함께 차량에 치였다.


케니 우 검사는 충돌 충격으로 브라운이 공중으로 솟구쳐 도로 위로 날아갔고, 유모차는 루카가 운전하던 흰색 2016년형 닛산(Nissan) 맥시마(Maxima)의 앞 범퍼에 박혔다고 말했다.


법정에서 밝혀진 바에 따르면, 루카는 계속 운전하며 정지 표지판 두 개를 더 무시했고, 목격자인 제이미 파우니가 뒤따라가 자신의 트럭으로 루카의 차량을 막아섰다.


주변 사람들이 아기를 구조했고, 파우니는 루카와 마주치기 전에 그의 열쇠와 소지품을 도랑에 던졌으며, 술을 마셨냐고 물어보았다고 진술했다. 


이에 루카는 자신은 술에 취하지 않았으며, 누군가가 아기를 자기 앞에 던졌다고 말했지만, 루카의 차량에서 빈 술캔이 발견되었고, 그의 혈중 알코올 농도는 110mg/100ml였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브라운의 딸이자 아기의 엄마인 사라 쿠퍼는 카일의 행동은 부모로서, 가족을 보호하는 사람으로서의 제 역할을 산산조각 냈는데, 어머니가 길거리에 피를 흘리며 쓰러져 있는 모습을 보고, 죽었을지도 모르는 아기를 필사적으로 찾아 헤매기 위해 도망쳐야 했던 것은 끔찍한 경험이었다고 말했다. 


아기의 아버지인 다니엘 맥파랜드 또한 아기를 차량에서 구해준 목격자들의 행동에 감사를 표하면서도, 루카의 행동이 가족에게 신체적, 정신적 고통을 안겨주었으며, 이것은 우리가 남은 평생 짊어져야 할 짐이 될 것이라고 진술했다. 


한편 가정의로 일하는 브라운은 뇌진탕과 외상성 뇌손상, 두개골 열상 등 여러 부상을 입어 라이온스 게이트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지만, 보행 및 균형 장애, 지속적인 두통, 청력 손실, 현기증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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