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업 포트폴리오, 미리미리 준비해야"

밴쿠버 조선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한인 학부모와 학생들을 위한 고교 졸업 포트폴리오 설명회가 24일 저녁 코퀴틀람 파인트리 세컨더리에서 130여명이 넘는 학생과 학부모가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이날 설명회에서는 코퀴틀람 교육청의 졸업위원회 담당관이자 파인트리 세컨더리의 교감인 밥 킹씨, BC주 교사출신 윤소란씨와 이난영씨가 BC주에서 새롭게 바뀐 세컨더리 졸업 요건에 대해 설명하고, 학부모들의 질문에 답변하는 시간을 가졌다.

2004년 9월부터 시행된 BC주 졸업요건에 따르면 학생들은 10학년 영어, 수학, 과학 과목의 프로빈셜 시험을 반드시 봐야 하며 10학년부터 12학년까지 6가지 다른 학업분야의 성과를 모으는 졸업 포트폴리오(Graduation portfolio)도 작성해야 한다. 졸업 포트폴리오(Graduation Portfolio)란 10학년부터 12학년까지 3년간 '예술과 디자인', '컴퓨터 정보학', '직업고용조건', '지역사회 봉사 및 책임감', '개인 보건', '교육과 직업계획' 등 6가지 영역에서 작품을 만들고 배움의 증거물을 수집하는 것을 말한다.

밥 킹씨는 학부모들에게 "먼저 졸업 포트폴리오가 한 학기 동안 제공되는 과목이 아니라 10학년부터 12학년까지 다양한 분야에 대해 여러 선생님들에게 평가받는 과정을 담아내는 것이라는 점을 알아야 한다"며 "6가지 영역을 통한 결과물이 작품이 될 수도 있고 글이 될 수도 있다"고 밝혔다. 졸업 포트폴리오는 필수(30점), 선택(50점), 프레젠테이션(20점) 등 3가지로 구성되며 각 학생들은 6개 분야의 필수(Core)영역을 완수한 후 자신이 흥미가 있는 분야의 선택(Choice)영역 10가지를 골라 더 깊게 배우게 된다. 또한 졸업 전 3년 동안 제작한 작품 중 가장 자신 있는 것을 선정해 발표함으로써 졸업 포트폴리오가 완수된다. 특히 학교 밖에서 특별 활동을 하는 경우 미리 담당 교사에게 알려두어야 하며, 사전 지침서와 활동 기록서를 받아 증거물을 남겨야 한다.

이난영씨는 "학생들은 10학년 때 '플래닝 10(Planning 10)'을 들으면서 졸업 포트폴리오를 만드는데 필요한 수집 및 관리에 대해 배우고, 기본적인 포트폴리오 작업을 할 수 있다"며, "졸업 포트폴리오는 10학년 때부터 미리 준비해야 학업량이 늘어나는 11학년이나 12학년 때 고생을 피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한편 11학년 때 BC주 세컨더리에 들어간 유학생이나 이민자 학생은 한국에서 공부한 10학년(고1 과목) 과정 중 일부(음악, 미술, 체육 등)를 각 학교에서 인정 받을 수 있지만, 보통 과학, 사회, 영어 등은 10학년 과목을 다시 들어야 하고 졸업필수 과목인 '플래닝 10'과 졸업 포트폴리오도 해야 하기 때문에 학습 부담이 크게 늘어나게 됐다.

/ 김정기 기자 eddie@vanchosun.com

광고문의: ad@vanchosun.com   기사제보: news@vanchosun.com   웹 문의: web@van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