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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상정 신계남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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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수정 : 2003-06-17 00:00

‘자연에서 찾은 빛깔’- 천연염색작품전
염색(染色)은 기원전을 한참 거슬러 올라갈 정도로 긴 역사를 갖고 있는 인류 문명 중의 하나다. 고대의 보라색 염료로서 유명한 타이리안 자주색(TYRIAN PURPLE)에서 청바지의 염료인 인디고(indigo)에 이르기까지 인류는 자신의 아름다움을 표현하고 신분을 과시하기 위한 수단으로 염색을 즐겨 애용해 왔던 것이다. 16일 UBC의 아시안 센터에서 열린 신계남 교수의 ‘천연염색전’에서 선보인 작품들은 화려함 뿐만 아니라 실용예술의 진수를 보여줬다. 이날 선보인 작품 100여점의 경우 한국의 전통섬유에다 천연염색을 한 후 나비, 사군자, 민화문양을 그려 넣어 친숙하면서도 고귀한 느낌으로 다가왔다. 한국과 캐나다 양국수교 40주년을 기념해 캐나다에서는 처음으로 전시전을 연 신계남 교수를 행사장에서 만났다.



이번 전시회는 취지는?



“한국과 캐나다 양국 수교 40주년을 기념해 UBC초청으로 열게 됐다. 한국의 아름다운 천연염색의 세계가 캐나다 사회에 소개될 수 있어 기쁘고 작품전을 통해 양국문화교류와 우호증진을 위한 하나의 작은 디딤돌이 될 수 있었으면 한다.”



천연염색이 기존의 염색과 다른점이 있다면?



“천연염색은 자연의 색감을 그대로 살려 자연스러움이 살아난다. 특히 한국의 천연염색은 색감이 은은해 퇴색이 되어도 본래의 색감은 그대로 남아있다. 또 천연염색은 화학염료가 갖고 있는 유해성과 환경오염 가능성 등의 단점도 없다. 지천에 널린 천연색소를 사용하면 환경보호에도 큰 도움이 된다.”



나비를 소재로 자주 활용하는 이유는?



“나비는 사랑과 기쁨, 행복 그리고 부부간의 금슬을 뜻한다. 또 나이 여든(80)을 나비로 표현하기도 하는데 부활과 재생의 의미도 담고 있다. 애벌레에서 성충이 되어가는 나비 일생이 시사하는 바가 크다.”



천연색소를 구하기가 어렵지는 않는가?



“자근 물들이기, 치자 물들이기, 울금 물들이기, 홍화 물들이기, 쪽 물들이기 등 자연에 널린 색소는 얼마든지 있다. 반면, 남염(藍染)으로 불리는 쪽빛 물들이기가 가장 어려운 것 중 하나다. 특히 이 색깔은 햇빛에 강해 퇴색하지 않는 성질이 있기 때문에 가장 많이 사용되는 자연 염료 가운데 하나이다.”



작품을 위한 영감은 보통 어떤 때 얻게 되나?



“일상생활 중에 한가지에 열중하다 보면 불현듯 스치는 영감이 떠 오르게 된다. 이를 재빨리 구상에 옮기고 작품을 만든다.”





상정 신계남교수는 현재 경북 영주의 동양대 패션디자인학과 초빙교수로 있으며 한국 무형문화재 기능보존협회원으로 2001년 여성부 선정 신지식인상을 받았다. 프랑스 콜마에서 초대전을 열었고 2002년에는 일본 토쿄 치바현에서 열린 엑스포전에 참여하기도 했다.



/이용욱 기자 lee@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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