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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이민자-加출생, 저소득층 격차 심화

밴쿠버 조선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03-06-19 00:00

신규 이민자 저소득층 비율, 加 출생자보다 2.5배 높아



캐나다에서 태어난 사람들과 신규 이민자 사이의 저소득층 비율 격차가 1990년대 들어 점점 더 벌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캐나다 통계청이 19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1990년 기준으로 신규 이민자(1985년부터 1990사이 이주) 중 저소득층 비율은 캐나다 출생자들에 비해 2.1배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또 2000년 들어서는 그 격차가 2.5배로 더 높아졌다. 1980년을 기준으로 양 그룹 간의 저소득층 비율 격차가 1.4배였던 것과 비교할 때 20년 간 그 격차가 더욱 벌어지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통계청은 이 같은 현상이 벌어지게 된 주 요인으로 최근 20년 간 이민자들의 출신 국가, 교육 수준, 언어 능력, 나이, 가족 구성 등이 크게 변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민자들의 출신 지역별로 보면 아시아(남동 아시아 지역 제외), 아프리카, 남부 유럽 출신 신규 이민자 중 저소득층 비율은 높은 반면 미국, 서부 유럽, 남동 아시아, 카라비안 지역 이민자 중 저소득층 비율은 상대적으로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1990년대 중반에 이민 온 사람들은 캐나다의 경기 불황으로 일자리 얻기가 어려웠다는 점도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학력이 높은 신규 이민자들에게도 이 같은 현실은 예외가 아니다. 두 그룹 간의 저소득층 비율 격차는 학력이 높을수록 더욱 두드러지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통계에 따르면 두 그룹 간의 저소득층 비율 격차는 대졸 학력자 사이에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이민자들이 외국에서 취득한 학위를 캐나다에서 인정 받지 못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 캐나다 출신 인구 중 저소득층 비율은 지난 20년 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캐나다 출신 인구 중 저소득층 비율은 1980년 17.2%에서 2000년에는 14.3%로 줄어들었다. 반면 신규 이민자 중 저소득층 비율은 1980년 24.6%에서 2000년에는 35.8%로 늘어났다.



한편 이민자들은 이민 온 기간이 길어지고, 캐나다에서 경력이 차차 쌓이면서 저소득층 비중이 낮아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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