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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목재 관세 부과에 加 토마토 관세 맞대응

밴쿠버 조선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02-03-27 00:00

미국산 토마토에 71% 관세 부과….관련 업계 피해 주장
미국이 캐나다산 목재에 29%의 관세를 부과한 지 불과 며칠 만에 이번엔 캐나다가 미국 산 토마토에 관세를 부과하는 맞대응에 나섰다.

연방 국세청은 미국 산 토마토가 캐나다에 덤핑 수출을 하고 있으며 이를 제지하기 위해 최고 71%의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25일 발표했다. 국세청은 토마토를 취급하는 업계 연합 단체인 CTTA가 지난 11월 미국산 토마토에 대한 덤핑 조사를 요청했으며 이번 조치는 이에 대한 대응 차원에서 결정됐다고 밝혔다.

CTTA는 미국산 토마토가 터무니없이 낮은 가격으로 캐나다에 덤핑 판매되고 있으며 이 때문에 국내 관련 업계가 피해를 입고 있다고 주장했다.

연방 국세청은 “일차적인 덤핑 조사 과정에서 미국 산 토마토가 정상 가격보다 22% 낮게 캐나다에 덤핑 판매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발표했다.

현재 국내에서 판매되고 있는 토마토 중 절반 가량은 미국산이다. 2000년 현재 국내 토마토 거래량은 28만 톤으로 나타났으며 이 중 미국산 토마토가 차지하고 있는 비중은 약 14만 톤으로, 캐나다 달러화로 환산하면 2억 4천 700만 달러에 달한다.

이번 관세 부과와 관련해 연방 국세청은 이번 조치가 지난 주 발표된 미국의 캐나다산 목재에 대한 관세 부과와 전혀 무관하며 단순한 우연한 일치일 뿐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이번 조치가 양국 간의 목재 협상이 결렬된 지 불과 며칠 후에 나온 것이어서 앞으로 양국간의 무역 보복전이 가열되는 것은 아닌가 하는 의구심을 낳고 있다.

한편 캐나다국제무역재판소는 미국산 토마토 덤핑이 국내 토마토 재배업계에 얼마만큼의 피해를 입혔는지에 대한 심의를 열 계획이며 그 결과는 7월 23일 발표된다. 만일 미국의 덤핑으로 인한 피해가 확인되면 반덤핑 과세가 부과되며 실질적인 영향이 없는 것으로 판정되면 임시 부과됐던 관세를 환불해주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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