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in

올림픽유치 성공…이제부터 갈 길 멀다

밴쿠버 조선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03-07-03 00:00

선수촌· 경기장· 고속도로 건설 추진… 경제 효과 최고 100억 달러 기대



2010년 밴쿠버-휘슬러 동계 올림픽 개최에 투입될 예산은 약 13억 달러이며 BC주정부와 연방 정부가 분담하게 된다. 그 중 올림픽 경기장 건설과 기존 시설을 증축하는 데만 약 6억2천만 달러가 투입된다. 조직위원회는 대회 예산을 TV 방영권, 기업 후원금, 티켓 판매, 라이센스, 기타 민간 기부금 등으로 조달하게 된다. 조직위는 올림픽 기간 동안 총 180만 장의 경기 관람 티켓을 판매, 약 1억4천100만 달러(미화)의 수익을 기대하고 있다.



올림픽 경기 부양 효과는 좀더 지켜봐야 할 사항이지만 조직위는 대회 개최를 통해 약 100억 달러의 경제 효과와 일자리 22만8천 개 창출, 연방 정부와 주정부, 시정부 세입이 20억 달러 이상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밴쿠버·휘슬러에 올림픽촌 건설



향후 6년 간 올림픽 개최를 위한 기존 시설 증축, 개보수와 신축을 위해 약 7억 달러의 예산이 투입된다.

이 중 가장 큰 프로젝트는 밴쿠버 펄스 크릭(False Creek)에 건설될 올림픽촌(Olympic Village)다. 조직위는 밴쿠버 올림픽촌 건설에 약 1억6천700만 달러를 투입할 예정이다. 그 다음으로 큰 프로젝트는 휘슬러에 건설될 올림픽촌(9천800만 달러)과 크로스 컨츄리 스키 경기 진행을 위한 휘슬러 노르딕 센터 건설(1억200만 달러)이다.

조직위는 빠르면 2005년부터 SFU 스피드 스케이팅 경기장과 UBC 아이스하키 경기장 건설에 착수할 예정이며 나머지 건설 프로젝트는 2007년 가을 경부터 시작될 예정이다. 조직위는 건설 업체 입찰과 관련해 BC 기업들에게 가능한 우선권을 주겠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구체적인 입찰 일정과 방식은 확정되지 않았다.

건설업계는 경기장 건설 외에도 앞으로 86년 엑스포와 마찬가지로 각급 호텔과 레스토랑 개보수 공사가 늘어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고속도로, 신축이냐 확장이냐



올림픽 유치와 관련해 가장 많은 논란을 불러 일으킨 것은 도로 공사다. 올림픽 유치에 가장 큰 관건이 된 밴쿠버-휘슬러 연결 도로는 현재 기존 씨 투 스카이 고속도로를 증축하는 방안과 고속도로를 새로 건설하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다. 새로 고속도로 건설이 제안된 구간은 노스 밴쿠버 캐필라노 노선, 시무어 노선, 포트 무디 지역 인디안 리버 노선, 시무어와 인디어 리버 노선을 합한 노선 등이다. 주정부는 기존 씨 투 스카이 고속도로를 증축할 경우 약 16억 달러의 예산이 들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고속도로를 신축할 경우에는 노선이 어떻게 결정되느냐에 따라 23억 내지 39억 달러가 들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이밖에도 주정부는 스콰미시와 밴쿠버 간의 고속 페리 운영, 론스데일과 휘슬러 간의 열차 운행, 휘슬러 연결 고속 열차 건설 등도 고려 중이다.

한편 리치몬드 공항과 다운타운을 연결하는 고속 라인 RAV 건설 프로젝트 역시 올림픽 유치 확정으로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RAV는 올림픽 유치 조건에는 포함되어 있지 않지만 올 여름 중 최종 승인과 예산이 확보되면 트랜스 링크는 곧 이를 추진할 방침이다. 그러나 가장 큰 난항은 역시 예산이다. 트랜스 링크는 RAV 건설에 약 17억 달러가 들어갈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이중 연방정부가 4억5천 달러를 지원해줄 것을 요청했으나 연방 정부는 지난 6월 3억 달러 이상은 지원해줄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값으로 따질 수 없는 홍보 효과



올림픽 개최를 통해 밴쿠버가 얻을 수 있는 보이지 않는 가장 큰 결실은 홍보 효과다. 올림픽 경기는 전세계적으로 약 30억이 시청할 것으로 추산되고 있으며 대회가 열리는 17일 동안 밴쿠버와 휘슬러가 연일 전세계 TV를 통해 보여진다는 것은 값으로 따질 수 없는 홍보 효과를 가져온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일본 나가노, 호주 시드니, 유고 사라예보 등 과거에 올림픽을 개최한 도시들이 세계적인 지명도는 높아졌을지 몰라도 올림픽 개최가 관광객 유치 증대 효과로 연결되지는 못했다는 점을 지적하고 있다. 캐나다 관광청의 관계자는 “밴쿠버가 뉴욕이나 샌프란시스코에 비해 관광객을 많이 유치하는 못하는 것은 사람들이 북미하면 뉴욕이나 샌프란시스코를 먼저 떠올리기 때문”이라고 지적하고 “올림픽 유치가 밴쿠버를 뉴욕이나 샌프란시스코 만큼의 인지도를 얻는데 적잖은 도움을 줄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나 만약 올림픽 개최에 필요한 예산이 당초 예상보다 늘어나게 된다거나 대회가 적자를 기록하게 되면 과연 그 부담은 누가 짊어지게 될 것인가. 대회는 정부조직이 아닌 조직위원회를 통해 운영되지만 대회 개최에 들어가는 예산 책임은 주정부가 안고 있다. 따라서 예산이 초과되거나 적자가 날 경우 그 돈은 고스란히 BC 납세자들의 주머니에서 나가야 한다. 주정부는 예산 초과나 적자에 대비해 1억3천900만 달러의 준비금을 설정해두겠다고 발표했지만 일각에서는 그것으로 부족할 수도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조직위는 적자를 막기 위해 흑자를 기록한 솔트 레이크 올림픽 사례를 구체적으로 검토하고 있으며 경기장 은 최대한 단순하게 건설하고 모든 예산 변경 사항은 사전 승인을 받도록 하여 예산 초과나 적자 발생을 최소화할 방침이다.


밴쿠버 조선일보가 인터넷 서비스를 통해 제공하는 기사의 저작권과 판권은 밴쿠버 조선일보사의 소유며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허가없이 전재, 복사, 출판, 인터넷 및 데이터 베이스를 비롯한 각종 정보 서비스 등에 사용하는 것을 금지합니다.

이제 신문도 이메일로 받아 보세요! 매일 업데이트 되는 뉴스와 정보, 그리고
한인 사회의 각종 소식들을 편리하게 받아 보실 수 있습니다. 지금 신청하세요.

광고문의: ad@vanchosun.com   기사제보: news@vanchosun.com   웹 문의: web@vanchosun.com

BC주 최초의 합법적인 동성부부가 탄생했다. 동성 커플인 톰 그래프 씨(58)와 앤토니 피치노(38) 씨는...
코퀴틀람 RCMP가 최근 들어 강력 사건이 빈발하고 있는 노스 로드-웨스트 코퀴틀람 지역의 순찰을 강화한다고...
학사, 석사, 박사 등 학위 취득자가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캐나다 통계청은 7일 발표한 보고서...
다운타운 조지아 스트리트와 던스미어 고가 지점에 코스코(Costco) 매장이 들어선다. 밴쿠버 시의회는...
캐나다의 정보통신 업체인 벨 캐나다와 텔러스가 2010년 밴쿠버-휘슬러 올림픽의 공식스폰서가 되기...
자동차 판매가 저조해 재고차량이 늘어나면서 제조회사마다 생산중단을 고려하는 등 대책마련에 부심...
캐나다인 1천66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 결과 94%가 범죄로부터 안전하다고 믿는다고 답했다. 또 78%는 밤길을...
박세리, 박지은, 김미현 등 한국 여자 프로 골프 선수들이 대거 참가하는 BMO 캐나다여자오픈이 이번 주 밴쿠버에서...
화상둥이로 희망의 메시지 증거… "나는 하나님의 연예인"
꽃다운 나이에 불의의 사고로 온몸에 중화상을 입고 절망의 끝에 섰다가 희망을 전하는 전도사로 새 삶을...
'화합하는 한인회, 참여하는 한인회'를 모토로 한 제34대 밴쿠버 한인회가 정식 출범했다. 한인회는 4일...
재외 동포법에 대한 헌법 불합치 결정이 내려진 이후 법개정 작업이 진행 중인 가운데, 법적용 대상 동포 범위를...
노스 써리 1번 고속도로와 176번가 교차 지점에 대형 쇼핑 센터가 들어선다. 밴쿠버 소재 챈들러 개발 그룹은...
위니펙에서 열린 캐나다 청소년 태권도 전국대회에서 BC 태권도 협회의 BC 팀이 A부문 게임에서 1위를 차지...
동계 올림픽 유치 축하 행사가 토요일인 5일 낮 12시부터 2시까지 플라자 오브 네이션스에서...
올림픽 개최지 확정 이후 밴쿠버가 온통 축제 분위기에 휩싸인 가운데 올림픽이 가져올 경제 효과에 대한...
BC주의 자동차 보험을 관장하고 있는 ICBC에서 내년부터 나이와 차종에 따라 보험료를 차등해 책정할 것...
연방정부는 알버타에서 발생한 광우병이 미국에서부터 기인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해외한국 유학생 수련회인 코스타(KOSTA)가 2일부터 5일까지 3박4일 동안 아보츠포드 콜럼비아 바이블 컬리지...
세계보건기구(WHO)는 2일 토론토를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감염지역에서 해제했다고 발표...
2010년 밴쿠버-휘슬러 동계 올림픽 개최에 투입될 예산은 약 13억 달러이며 BC주정부와 연방 정부가 분담하게...
 391  392  393  394  395  396  397  398  399  4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