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자부심 느낄 수 있는 무대 준비”
내달 6일 ‘페스티발 밴쿠버’ 초청으로 챈 센터에서 공연
첼리스트 정명화 씨<사진>가 다음달 밴쿠버 공연 무대에 선다. 8월 4일부터 열리는 여름 음악 축제 페스티발 밴쿠버(Festival Vancouver)에 초대된 정 씨는 8월 6일 오후 8시 UBC 챈 센터에서 피아니스트 강충모 씨<사진>와 함께 연주회를 갖는다. 현재 휴가 차 뉴욕을 방문 중인 정 씨는 본지와의 전화 인터뷰를 통해 “한국과 캐나다 수교 40주년을 기념하는 무대에 서게 되어 기쁘다”며 “한국인으로서 자부심을 느낄 수 있는 연주를 선사하고 싶다”고 말했다.
*밴쿠버 공연은 처음인데 페스티발 밴쿠버 무대에 서는 기대감은?
“밴쿠버는 35년 전쯤 부모님이 시애틀에 살고 계실 때 자동차를 몰고 한번 방문한 적이 있다. 오래 전 일이지만 여전히 매우 아름다운 곳으로 기억에 남아 있다. 페스티발 밴쿠버는 음악 축제이기도 하지만 올해는 한국과 캐나다 수교 40주년을 기념하는 특별한 의미를 담고 있기 때문에 음악인의 한 사람으로, 한국인의 한 사람으로서 매우 기쁘다.”
*이번 공연 내용은?
“같은 학교(한국종합예술학교) 교수인 피아니스트 강충모 씨와 함께 듀오 연주와 첼로 독주, 피아노 독주 무대를 구상하고 있다. 라흐마니노프, 바하-부조니, 멘델스존, 쇼팽의 곡들로 신중하면서도 다양하고 동시에 화려한 멋을 느낄 수 있는 레퍼토리를 준비했다. 페스티발 성격의 공연에는 평소 음악회에 잘 가지 않던 사람들도 많이 오기 때문에 그런 관객들을 위한 프로그램도 준비했다.”
*연주 활동 외에도 UNICEF 친선대사로도 활동하고 있는데.
“음악 활동을 하면서 UNICEF와 같은 중요한 기관 활동을 알리는데 도움을 줄 수 있어 기쁘고 보람 있다. 음악가처럼 겉으로 드러나는 직업을 가졌기 때문에 이런 활동을 하는데 장점이 있다고 생각한다.”
*연주자로서 나이가 들어가면서 어떤 변화가 있는지?
“개인적으로는 35-40세 무렵이 가장 힘든 기간이면서 동시에 가장 무르익은 기간이었다. 사실 젊었을 때는 커리어에 신경을 많이 쓰게 된다. 나이 들어 가면서 커리어에 덜 신경을 쓰게 되니까 마음이 편해지고 원하는 것을 추구할 수 있게 됐다. 변함 없는 것은 음악 속에 최대한 깊이 들어가서 음악을 사랑한다는 것이다.”
*연주자로서 뿐만 아니라 교수로도 활동 중인데.
“쭉 연주 활동만 하다가 12년 전부터 제자들을 가르치고 있다. 가르친다는 것이 이렇게 좋은 것일 줄 몰랐다. 내가 받은 것을 제자들에게 물려줄 수 있어 기쁘고, 가르치는 과정을 통해서 나도 그 동안 배운 것을 정리하고 다시 한번 깊이 생각할 수 있는 기회를 갖고 있다. 주는 것도 많지만 받는 것도 많다.”
*정 트리오 활동 계획은?
“내년 여름쯤 같이 연주회를 가질 예정이다. 동생 경화(바이올리니스트)가 그 동안 자녀들을 기르느라 바빠서 함께 자주 무대에 서지 못했는데 이제 조카들이 많이 커서 경화도 여유가 생기고 있다.”
*밴쿠버 한인들에게 지면으로 인사한다면.
“나 역시 교포로서 미국에 오랫동안 살아 봤기 때문에 캐나다는 항상 가까운 나라로 느껴진다. 지난 40년 동안 캐나다에서 열심히 일해 온 우리 한인들이 대단히 자랑스럽다. 한국 음악가의 한 사람으로 한국을 대표하는 무대에 서게 된 만큼 밴쿠버 교포들이 한국인으로서의 긍지와 뿌듯함을 느낄 수 있는 연주를 하고 싶다.”
조은상 기자 eunsang@vanchosun.com
내달 6일 ‘페스티발 밴쿠버’ 초청으로 챈 센터에서 공연
첼리스트 정명화 씨<사진>가 다음달 밴쿠버 공연 무대에 선다. 8월 4일부터 열리는 여름 음악 축제 페스티발 밴쿠버(Festival Vancouver)에 초대된 정 씨는 8월 6일 오후 8시 UBC 챈 센터에서 피아니스트 강충모 씨<사진>와 함께 연주회를 갖는다. 현재 휴가 차 뉴욕을 방문 중인 정 씨는 본지와의 전화 인터뷰를 통해 “한국과 캐나다 수교 40주년을 기념하는 무대에 서게 되어 기쁘다”며 “한국인으로서 자부심을 느낄 수 있는 연주를 선사하고 싶다”고 말했다.
*밴쿠버 공연은 처음인데 페스티발 밴쿠버 무대에 서는 기대감은?
“밴쿠버는 35년 전쯤 부모님이 시애틀에 살고 계실 때 자동차를 몰고 한번 방문한 적이 있다. 오래 전 일이지만 여전히 매우 아름다운 곳으로 기억에 남아 있다. 페스티발 밴쿠버는 음악 축제이기도 하지만 올해는 한국과 캐나다 수교 40주년을 기념하는 특별한 의미를 담고 있기 때문에 음악인의 한 사람으로, 한국인의 한 사람으로서 매우 기쁘다.”
*이번 공연 내용은?
“같은 학교(한국종합예술학교) 교수인 피아니스트 강충모 씨와 함께 듀오 연주와 첼로 독주, 피아노 독주 무대를 구상하고 있다. 라흐마니노프, 바하-부조니, 멘델스존, 쇼팽의 곡들로 신중하면서도 다양하고 동시에 화려한 멋을 느낄 수 있는 레퍼토리를 준비했다. 페스티발 성격의 공연에는 평소 음악회에 잘 가지 않던 사람들도 많이 오기 때문에 그런 관객들을 위한 프로그램도 준비했다.”
*연주 활동 외에도 UNICEF 친선대사로도 활동하고 있는데.
“음악 활동을 하면서 UNICEF와 같은 중요한 기관 활동을 알리는데 도움을 줄 수 있어 기쁘고 보람 있다. 음악가처럼 겉으로 드러나는 직업을 가졌기 때문에 이런 활동을 하는데 장점이 있다고 생각한다.”
*연주자로서 나이가 들어가면서 어떤 변화가 있는지?
“개인적으로는 35-40세 무렵이 가장 힘든 기간이면서 동시에 가장 무르익은 기간이었다. 사실 젊었을 때는 커리어에 신경을 많이 쓰게 된다. 나이 들어 가면서 커리어에 덜 신경을 쓰게 되니까 마음이 편해지고 원하는 것을 추구할 수 있게 됐다. 변함 없는 것은 음악 속에 최대한 깊이 들어가서 음악을 사랑한다는 것이다.”
*연주자로서 뿐만 아니라 교수로도 활동 중인데.
“쭉 연주 활동만 하다가 12년 전부터 제자들을 가르치고 있다. 가르친다는 것이 이렇게 좋은 것일 줄 몰랐다. 내가 받은 것을 제자들에게 물려줄 수 있어 기쁘고, 가르치는 과정을 통해서 나도 그 동안 배운 것을 정리하고 다시 한번 깊이 생각할 수 있는 기회를 갖고 있다. 주는 것도 많지만 받는 것도 많다.”
*정 트리오 활동 계획은?
“내년 여름쯤 같이 연주회를 가질 예정이다. 동생 경화(바이올리니스트)가 그 동안 자녀들을 기르느라 바빠서 함께 자주 무대에 서지 못했는데 이제 조카들이 많이 커서 경화도 여유가 생기고 있다.”
*밴쿠버 한인들에게 지면으로 인사한다면.
“나 역시 교포로서 미국에 오랫동안 살아 봤기 때문에 캐나다는 항상 가까운 나라로 느껴진다. 지난 40년 동안 캐나다에서 열심히 일해 온 우리 한인들이 대단히 자랑스럽다. 한국 음악가의 한 사람으로 한국을 대표하는 무대에 서게 된 만큼 밴쿠버 교포들이 한국인으로서의 긍지와 뿌듯함을 느낄 수 있는 연주를 하고 싶다.”
조은상 기자 eunsang@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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