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in

전문의 진료 신속 제공하는 사립병원 개원

밴쿠버 조선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02-04-03 00:00

비용 최고 500달러...가정의 통하는 것보다 대기시간 단축
일반 가정의를 통하는 것보다 훨씬 빠르게 전문의 진료를 받을 수 있는 유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립병원이 캐나다 최초로 밴쿠버에 개원해 그 합법성을 놓고 논란이 일고 있다.

\'스페셜리스트 레퍼럴 클리닉\'(Specialist Referral Clinic)이란 이름으로 웨스트 브로드웨이에 개원한 이 병원은 환자가 350-500달러의 요금을 내면 신속하게 전문의의 진료를 받도록 해 준다. 전문의 진료를 받으려면 최소한 몇 주 내지 길게는 몇 달까지 기다려야 하는 요즘 실정을 감안한다면 획기적인 서비스가 아닐 수 없다. 그러나 문제는 이 병원 운영이 관련 법에 위반되느냐 여부다. 현행 캐나다 보건법 상 의료 보험 적용 대상이 되는 항목에 대해 환자가 의사에게 직접 비용을 지불할 수 없기 때문이다. BC 주정부와 연방 정부는 이 병원 운영이 법적으로 하자가 없는지 여부를 조사 중이다.

이 사립병원 개원을 추진한 브라이언 데이 박사(정형외과 전문의)는 이 병원이 근로자산재보상위원회(WCB)에서 운영하고 있는 시스템과 같은 맥락이라고 설명했다. WCB는 산재 환자들이 일반 환자들보다 빨리 전문의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하고 있으며 이는 캐나다 보건법 상으로도 허용된 제도다..

데이 박사는 현재 일반 가정의를 통해 자신의 진료를 받으려면 대기 시간이 1년 가까이 걸리는 실정이라고 지적하고 이 병원을 통할 경우 1-2주 내에 전문의 진료를 받을 수 있고 수술이 필요할 경우 사립 병원에서 신속하게 받을 수 있도록 조치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진료과목에 따라 다소 차이가 있지만 현재 전문의 진료 대기 기간은 BC주 뿐 아니라 캐나다 전체에서 점점 더 길어지고 있는 추세다. 프레이저 연구소가 의사들을 상대로 실시한 설문 조사에 따르면 가정의를 통해 전문의 진료를 받기까지 대기 기간이 평균 6.5주로 나타났다. 특히 성형외과(4주), 신경외과(11.5%), 정형외과(13주)는 전문의 \'얼굴 한 번 받기\'가 그야말로 하늘의 별 따기 만큼이나 힘든 실정이다.

그러나 이런 현실을 감안하더라도 사용자가 돈을 내고 의사의 진료를 받는 것을 허용하는 것은 공공 의료 제도의 존속 자체를 위태롭게 만드는 것이라는 반대 여론도 적지 않다. 유료 의료 서비스를 계속 허용할 경우 결국 공공 의료 제도 자체가 붕괴되고 의료 분야에서도 빈익빈 부익부 현상이 초래될 것이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데이 박사는 \"자신의 건강을 위해 자기 돈을 내고 진료를 받는 것이 무슨 문제가 되냐\"고 반문하면서 \"이제 사립 의료 서비스 제공을 합법화해야 할 시점\"이라고 주장했다.


밴쿠버 조선일보가 인터넷 서비스를 통해 제공하는 기사의 저작권과 판권은 밴쿠버 조선일보사의 소유며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허가없이 전재, 복사, 출판, 인터넷 및 데이터 베이스를 비롯한 각종 정보 서비스 등에 사용하는 것을 금지합니다.

이제 신문도 이메일로 받아 보세요! 매일 업데이트 되는 뉴스와 정보, 그리고
한인 사회의 각종 소식들을 편리하게 받아 보실 수 있습니다. 지금 신청하세요.

광고문의: ad@vanchosun.com   기사제보: news@vanchosun.com   웹 문의: web@vanchosun.com

처방약 보조 혜택 축소 영향…의·약사들, 주정부 정책 비난
주정부의 의료 예산 삭감에 따라 처방전 약품 구입 비용을 보조해주던 파마케어(Pharmacare) 프로그램 혜택이 대폭 줄어들면...
다른 승객 태우면 사고 발생 최고 3배 가까이 늘어
최근 들어 10대 운전자들의 과속으로 인한 대형 교통 사고가 빈발하고 있는 가운데 주정부가...
BC주의 유방암 환자 발생은 앞으로 20년 간 두 배 가까이 늘어날 것이라고 캐나다유방암재단 BC-유콘 지부가...
농장주인 픽튼에 6번 째 살인 혐의 추가
밴쿠버 다운타운 이스트 지역에서 실종된 여성들을 살해한 혐의로 구속된 포트 코퀴틀람 돼지농장 주인 로버트 픽튼에게...
메이플릿지 쇼핑몰서… 경찰 생모 찾는 중
생후 2일밖에 안된 여아가 메이플릿지의 한 쇼핑몰 길가에 버려진 채 발견돼...
환자 추가 발생 우려…. 폐기 처분 대상 식품도 늘어나
케이퍼스 식품점을 이용한 고객 중 A형 간염에 감염된 환자가 추가로 3명 더 발생해...
정학 처분받은 9살 여학생, "학교 가기 두려워"
교사의 책상 서랍을 뒤지다가 적발되어 학교 당국으로부터 정학 처분을 받은 한 초등학생의...
3월 실업율 낮아져…美보다 성장률 높을 전망
캐나다 최대 은행인 로얄 은행은 캐나다와 미국 경제가 계속 상승세를 탈 것으로 전망했다. 로얄 은행은 올해와...
운동시간 늘리고 앉아 있는 시간 줄여야
점점 심각해 지는 캐나다 어린이 비만 문제에 대해 보건부 장관이 발벗고 나섰다. 엔 멕렐란 연방 보건부 장관은...
비용 최고 500달러...가정의 통하는 것보다 대기시간 단축
일반 가정의를 통하는 것보다 훨씬 빠르게 전문의 진료를 받을 수 있는 유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립병원이 캐나다 최초로 밴쿠버에 개원해...
밴쿠버 이스트 지역에서 실종된 여성 2명을 살인한 혐의로 기소된 포트 코퀴틀람 돼지 농장 주인 로버트 픽튼 씨에게....
혼자 야간 스노우보드 타다 사고 당한 듯 .... 1일 오전 숨진 채 발견
부활절 연휴 기간 중 사이프러스 보울에서 스노우보드를 타다가 실종된 한국인 어학 연수생이 1일 구조대에 의해 숨진 채 발견
4월 1일 월요일부터 휘발유 1리터 당 2센트의 교통세가 더 부과...
향년 101세… 장례식 9일 치러져
영국 여왕 모후가 30일 오후 윈저성에서 서거했다고 버킹엄 궁이 발표했다. 향년 101세...
미국산 토마토에 71% 관세 부과….관련 업계 피해 주장
미국이 캐나다산 목재에 29%의 관세를 부과한 지 불과 며칠 만에 이번엔 캐나다가...
독립이민 합격점 70점으로 낮출 것 정부에 요청
올 6월 28일 새 이민법 발효를 앞두고, 연방 하원 이민 상임 위원회가 문제가 되고 있는 개정법안에 대한 수정안이 연방 하원에서 발표되어 주목을 끌고...
BC 주정부 주류 판매법 대폭 완화 맥주와인전문점 늘리고 주점 영업 시간도 연장
앞으로 주점 영업시간이 새벽 4시까지 2시간 연장되고 맥주와인전문점(Cold wine & beer)에서도 도수 높은 주류 판매가 허용되는 등...
하키 경기를 관람하던 10대 소녀가 관중석으로 날아든 하키 퍽에 맞아 숨진 사건이 발생해 하키 경기장의 안전 규정을 강화해야 한다는 여론이 높아지고 있다. 숨진 브리태니 세실 양은 지난 주 토요일인 16일 밤 부모와 함께 오하이오주 콜럼버스 내션와이드...
캐나다 자살률 인구 10만 명당 14명
캐나다에서는 타살보다 자살이 7배나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캐나다 통계청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98년 현재 캐나다 전국에서 3천698명이 자살한 것으로 나타나 열흘에 한번 꼴로 스스로 목숨을 끊는 사건이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살인 사건은 558건으로...
다운타운 지역에서 진행되는 영화 촬영으로 BC 플레이스 스타디움 주변 일부 지역의 차량 통행이 통제되고 있다. 현재 이곳에서는 안토니오 반데라스와 루씨 루(앨리 맥빌 출연)가 주연하는 액션 영화 \'엑스 대 세버 (Ecks vs. Sever)\' 촬영이 진행 중이다. 영화 촬영은...
 431  432  433  434  435  436  437  438  439  4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