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인마 픽튼, 정식재판 회부

밴쿠버 조선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BC주 법원(담당판사 데이빗 스톤)은 23일, 15명의 여성을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는 로버트 픽튼을 정식 재판에 회부하기로 결정했다.



포트 코퀴틀람 돼지농장주 로버트 픽튼은 지난해 2월 다운타운에서 실종된 63명의 여성에 대한 수사과정에서 1급 살인죄로 체포됐다. 검찰은 현재까지 확보한 증거를 토대로 7건의 살인혐의를 더 추가해 기소할 예정이다.



지난 1월부터 시작된 용의자 픽튼에 대한 예비 심리는 6개월이상 계속되었으며 언론 보도 규제 지침이 유례없이 엄격하게 적용되는 가운데 열렸다. 예비심리에서 재판부는 소송진행을 위해 필요한 추가증거 제출과 증거물 채택여부를 심사한 끝에 형사재판을 진행하기로 했으나 아직까지 정확한 재판 날짜는 결정되지 않았다. 현재로서는 올해 안에 재판이 열리기는 힘들 것으로 보이며 빨라야 내년 여름쯤 공판이 열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날 법원에는 일부 피해자 유가족이 방청석에 모습을 보였으며 픽튼은 긴머리를 짧게 자르고 나타나 아무런 미동도 없이 재판부의 결정을 경청했다.



한편, 밴쿠버 경찰과 RCMP로 구성된 합동 수사대는 사건 용의자 픽튼에 대한 심리 과정에서 이 지역에 실종 여성 사체가 유기됐을 가능성이 있음을 포착하고 추가증거 확보를 위해 수사범위를 확대했다. 현재 미션지역에는 돼지 농장에 투입된 수사인력의 절반이상이 이동 배치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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