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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이란 정부 외교 갈등 심화

밴쿠버 조선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03-07-23 00:00

이란 체재 중 구타로 숨진 이란 출신 캐나다 국적 보유자인 한 보도사진가의 시신 인도 문제가 이란과 캐나다 간의 외교 갈등으로 번지고 있다.



캐나다 연방 외무부는 구타로 숨진 카제미(54세)씨의 시신 인도를 이란 정부 측에 요청했으나 이란 정부가 이를 거부하고 카제미 씨의 시신을 자국에 매장하자 이에 대한 외교적 항의로 주이란 대사를 이번 주 중 귀국 조치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카제미 씨는 지난 6월 반정부 시위를 벌이다 체포된 수감자 가족들이 석방을 요구하며 테헤란의 한 교도소 앞에서 시위를 벌이고 있는 것을 촬영하던 중 이란 당국에 체포됐으며 구타로 인해 병원에서 치료를 받다가 숨졌다. 카제미 씨의 사인을 조사한 이란 당국은 카제미 씨가 “머리를 둔기로 맞았거나 둔기에 부딪혀” 숨진 것으로 보인다고 발표했다. 카제미 씨는 체포된 지 36시간 후인 지난 6월 27일 병원으로 옮겨졌으며 약 3주 후인 7월 11일 숨졌다.



몬트리올에 거주하고 있는 숨진 카제미 씨의 아들 스테판 하케미 씨는 이란 측에 카제미 씨 시신 부검과 장례를 인해 시신 인도를 요청해왔다. 이란 정부 관영 통신인 IRNA는 카제미 씨의 시신이 카제미 씨 모친의 요청에 따라 이란의 시라즈시 남서부 지역에 묻혔다고 보도했다. 이번 사건에 대해 캐나다에 있는 약 25만 명의 이란계 이민자들 사이에서는 이란 정부의 비인도적인 처사에 대한



쟝 크레치엥 총리는 이번 사건과 관련해 “외교적인 항의의 의미로 외무부 장관이 주이란 대사에게 귀국 조치를 내렸다”고 23일 밝혔다. 크레치엥 총리는 “언론인을 구속하고 숨지게 한 것은 끔찍한 처사”라며 “최대한 강경 대책을 취할 것”이라고 못박았다. 빌 그래함 외무부 장관은 필립 맥키넌 주이란 대사가 금주 중 이란을 떠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란 정부는 “이번 사건에 대한 캐나다 정부의 태도는 부당하다”며 “캐나다 정부가 앞으로 상황을 더욱 악화시킬 수 있는 불합리한 조치를 취하지 않기를 바란다”고 발표했다. 이란 정부는 이국 국적을 인정하지 않고 있으며 카제미 씨는 이란 여권으로 이란에 입국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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