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퀴할라 고속도로 민영화 계획 백지화

밴쿠버 조선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주정부, 반대 여론 높자 계획 철회 공식 발표



코퀴할라 고속도로 민영화 계획이 전면 백지화됐다. 고든 캠벨 BC 주수상은 코퀴할라 고속도로 민영화에 대한 반대 여론을 수렴해 민영화 계획을 철회하기로 했다고 23일 발표했다.



캠벨 주수상은 “주민들의 의견과 당내 여론을 수렴하여 이 문제를 재검토를 했으며 현 상태대로 운영하기로 결정했다”며 “코퀴할라 고속도로는 현재대로 유료 도로로 운영되며 통행료를 인상하지 않고 민간 기업에 운영권을 이양하지도 않겠다”고 밝혔다.



주정부는 지난 5월 코퀴할라 고속도로 관리와 운영을 민간 기업에 55년간 이양하고 통행료도 현행 10달러에서 13달러로 인상하겠다고 공식 발표했었다. 그러나 주정부의 공식 발표가 나오기 전부터 민영화 방안은 캠룹스를 중심으로 한 지역 주민들의 거센 반발 여론에 직면했다. 한 설문 결과에서는 응답자 92%가 반대한 것으로 조사되기도 했다.



민영화 계획 철회 발표가 나오자 캠룹스와 켈로우나 등 그 동안 반대 캠페인을 펼쳐왔던 지역 주민들은 이에 대한 적극적인 지지 입장을 보였다. 월터 그레이 켈로우나 시장은 “주정부가 사회 기반 시설로 인한 적자 타개를 위해 코퀴할라 고속도록 민영화 계획을 최선의 방책으로 제시했지만 주민의 지지를 얻지 못한다면 최선의 방책이 될 수 없다”고 밝혔다.



코퀴할라 고속도로는 호프와 메이트 캠룹스를 연결하는 BC주 유일의 유료 고속도로, 86년 엑스포 개최 이전 완공을 위해 통행료를 징수하기 시작했으며 현재 승용차 1대 당 10달러의 통행료를 징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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