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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모스9
2020.11.09 (월)
코스모스9김춘희 | (사) 한국문협 밴쿠버지부 회원자고 일어나면 수북이 쌓여서 ‘읽어 주세요’ 라며 나를 기다리는 그 많은 카톡 메시지가 요즘은 더욱 정겹게 느껴진다.지난 3월에 오랜만에 한국방문 비행기 표를 사 놓고 한국 가면 이번엔 꼭 고교 동창들을 만나 보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그래서 밴쿠버에 사는 친구의 안내와 배려로 접속되어 고교 동창 카톡방에 발을 딛게 되었다. 서울 사대부고 9회 여자 동창 방이다. 한국 전쟁 후 우리...
김춘희
칼라말카(Kalamalka)호수 여행 후기
2020.08.10 (월)
예정했던 모국 방문은 한바탕 꿈이 되어 버렸다. 언니와 형부께 드리려고 한 올 한 올 따다가 말려예쁘게 포장 했던 고사리 묶음 단은 다른 선물과 함께 아직도 저만치 덩그러니 놓여 있다. 코로나바이러스는 우리의 모든 계획을 그렇게 뒤 헝클어 놓았다. 넉 달 이상을 자가 격리 아닌 격리생활을 하면서 나는 조금씩 따분해지고 어딘가 가고 싶다는 욕구가 스멀스멀 내 속에서기어오르고 있을 때, 마침 아이들이 오카나간 지역으로 3박 4일 가족 여행을...
김춘희
어머니의 냄새
2019.04.04 (목)
나에게 어머니는 어떤 분이셨을까?위로 오빠와 언니 그리고 내 밑으로 줄줄이 동생이 넷이 있었던 나에게 엄마는 없고 어머니만 있었다. 말 배울 때부터 엄마라는 단어를 몰랐다. 어머니, 엄니 는 있었지만 엄마는 없었다. 내가 고등학교에 다닐 때쯤인가, 어머니가 후회스럽게 말씀하시는 것을 들었다. 너무 엄하게 아이들을 길렀더니 엄마 소리도 못 한다고. 그 후 우리 형제들은 오빠와 나를 빼고는 모두 어머니가 아니라 엄마라 불렀는데 나는 엄니란...
김춘희
박 선생 어머니
2018.01.22 (월)
한국문인협회 밴쿠버지부 회원 [김춘희]박 선생 어머니 김 춘 희 거의 40년을 살았던 몬트리올을 떠나 밴쿠버로 완전히 이사 오기 까지 족히 3년은 걸렸으리라. 살던 집을 팔고 임시로 아파트에 살면서 일 년에 두세 번 밴쿠버 사는 아들 집을 왔다 갔다 했다. 그래도 남편이 가고...
김춘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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