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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활 병아리
2025.08.15 (금)
이민 6년 차(1980), 몬트리올에서 쌩로랑 강을 건너 비둘기장처럼 작은 집을 마련하고 살 때였다. 부활절이 되면 쇼핑몰마다 병아리를 전시하기도 하고 팔기도 했다. 알에서 갓 부화되어 삐약거리는 노란 병아리를 볼 때마다 아이들은 사 달라고 졸랐다. 나는 강경하게 반대했지만, 남편은 내 편을 들어주지 않았다. 남편에게, 병아리가 크면 어떻게 할 거냐, 그리고 약 병아리가 되면 닭을 잡아 줄 수 있느냐고 물었다. 우리는 이민...
김춘희
자색 모란
2025.08.15 (금)
아무도 없는 이 새벽기어이 꽁꽁 옷고름풀었다차마 감당할 수 없어검붉은 입술도타다 말고 열려버렸나향칠갑소리 한 점 없이 사방을 진동한다진자주 꽃잎 속샛노란 마그마펄펄용암을 뿜는구나세상은숨소리조차 없는데너는 누굴 바라홀연 쏟아져 넘쳐첫길을 깨우느냐이랑을 다지느냐
백철현
치痴, 치, 치
2025.08.15 (금)
치痴는 무지하고 어리석은 마음이다.마음은 겉으로 바로 드러나지는 않지만, 시간이 흐르면 자연스럽게 보이는 사람의 모습이다. 마음 씀씀이를 보면 친구와 이웃 간에 나누는 정의 깊이, 선악의 구별, 옳고 그름을 판단하는 지적인 깊이까지 보인다. 마음씨가 뒤틀려 번뇌에 빠지고 스스로 화에 갇혀버리면 옳지 못한 행동으로 자신과 주변 모두를 괴롭게 한다.치는 우리를 괴롭게 하는 번뇌의 뿌리다. 불교에서 말하는 삼독 번뇌, 탐진치는 모두...
강은소
개망초꽃
2025.08.15 (금)
죽은 아기를 업고 전철을 타고 들에 나가 불을 놓았다 한 마리 들짐승이 되어 갈 곳 없이논둑마다 쏘다니며마른 풀을 뜯어 모아 죽은 아기 위에불을 놓았다 겨울새들은 어디로 날아 가는 것일까 붉은 산에 해는 걸려넘어가지 않고 멀리서 동네 아이들이미친년이라고 떠들어대었다 사람들은 왜무시래기국 같은 아버지에게총을 쏘았을까 혁명이란 강이나 풀,봄눈 내리는 들판 같은 것이 아니었을까 죽은...
정호승
회귀본능
2025.08.08 (금)
저녁 준비로 산 연어 한 마리를 손질하면서 그는알에서 나와 강에서 살다가 바다로 간 연어의 회귀를 생각해본다자기장 속 기억을 더듬으며 거센 물줄기를 거꾸로 헤엄치는 귀향태어났던 곳으로 돌아가는 것 허우적거리는 안간힘이 필요한 일이다 모국을 떠나 이역만리세월을 살아도 익숙해지지 않는 나그네 거꾸로 이민을 간다마음속에 묻은 처음으로 되돌아가려는 반사의 몸짓이다그는 연어를 닮았다민물에서 짠물로 바뀔 때의 냄새가 그의...
김영선
어정 7월, 건들 8월, 동동 9월
2025.08.08 (금)
어느새 8월이다. 마냥 뜨겁고 한없이 길 줄만 알았던 햇살도 수그러지고, 바야흐로 입추(立秋), 가을로 접어드는 초입이다. 산책길 늘 만나는 나무는 어제까지만 해도 분명 푸르렀는데 속살부터 홍조를 띄워가고, 잎들 사이사이로 바늘 같던 햇살은 참빗같이 성겨져 가지 사이로 조용히 스며든다. 문득 시절(時節)마다의 이름들과 별칭이 있었던 것이 생각나 걸음을 멈추고는 폰을 꺼내서 구글 창에’한국 세시 풍속 사전’ 과 각 달의 별칭을...
민완기
건강검진에 관한 단상
2025.08.08 (금)
술 마실 때 형, 동생 하는 친구는 많아도 급하고 어려울 때 도움을 주는 친구는 별로 없다. 나 죽었을 때 술 한잔 따라주며 눈물을 흘려 줄 친구는 과연 몇 명이나 있을까?/공자 최근에 가끔 숨이 차는 현상이 있어 오랜만에 건강검진을 받으러 갔다. 모니터로 내 차트를 살펴보던 가정의가 살짝 핀잔을 준다. “5 년 만에 오셨네요. 이제 연세도 드셨으니 1, 2년에 한...
이현재
숫돌 사원
2025.08.08 (금)
숫돌은 아버지의 사원이었다늘 마음을 다스리고 벼리시던 집,세상이 거꾸로 돌아갈 때나하늘이 내려앉을 때에도 아버지는 침묵으로한숨과 분노를 갈았다그러나 그 사원이 다 닳아질 때까지아버지의 한숨과 분노는 날이 서지 않았다아니, 날을 세울 수가 없었다등 뒤로 혁명처럼 돌아앉기만 했던 두 세 번의 정변, 이데올로기의 한복판에서 좌로 우로 바람이 불었다혁명의 칼날 앞에서는 등 뒤에 비수가 꽂혔다 더 이상 아버지는 존재하지...
이영춘
<캐나다 역사문화 기행> 포트 무디 - 예술인의 마을
2021.06.07 (월)
사람이 사람을 피한다. 오고 가는 사람들끼리 나누던 정다운 인사는 사라졌다. 맞은 편에서 사람이 오면 ‘누가 먼저 비껴서나’ 기 싸움을 한다. 대부분 옹고집으로 뭉친 의지(?)의 한국인이 이긴다. 그러나 덩치가 검은 곰만한 사람이 전방 1미터까지 접근하면서도 비껴 설 생각조차 하지 않는다면 도리 없이 내가 양보한다. 그리고는 중얼거린다. 이것 봐라. 젊은 놈이 예의도...
이원배
<여행기> 아프리카 사파리 여행
2021.06.07 (월)
아프리카 대자연의 푸른 초원과 그 속에서 자유롭게 뛰노는 온갖 야생 동물들과 그들의 사냥 장면을 지프를 타고 관찰하는 사파리 여행은 아프리카의 상징이다. 아프리카에는 남아공의 크루그, 나미비아의 에토샤, 오카방고 델타,...
정해영
<동화> 달님 속에 누나 얼굴이
2021.06.07 (월)
푸른 달빛이 앞마당에 내려앉은 추운 겨울이에요. 턱밑에 앞발을 모은 프린스는 은별이 누나와 헤어지던 때를 생각하고 있었어요. ‘비행기를 타기 전 누나는 나를 꼭 껴안고 약속했었지, 우린 다시 만날 거라고.’프린스는 며칠 전부터 시골 은별이 누나 외할머니댁에서 살게 됐어요. 오래된 한옥 마루 밑에서 살아야 하는 믿지 못할 일이 시작됐지요. 함께 살게 된 바우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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